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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새얼굴] 이해식, 민주당의 '입'에서 강동의 입으로

3선 구청장 출신 당 대변인…'중진급 초선'
"국민들이 엄한 잣대로 주신 책임 다할 것"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0-04-21 06:00 송고 | 2020-04-21 10:11 최종수정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구을 당선자가 16일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증과 꽃다발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이해식 페이스북) 2020.4.16/뉴스1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동구을 당선자가 16일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증과 꽃다발을 받아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이해식 페이스북) 2020.4.16/뉴스1

4·15 총선을 통해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하게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해식 당선인(서울 강동을)을 두고 정치권에선 21대 국회에서 '중진급 초선'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초의회와 광역의회, 그리고 '3선' 구청장을 거치면서 여느 중진 의원 못지않은 경륜과 실력을 검증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해찬 대표 체제에선 당 대변인까지 맡으며 중앙정치 경험도 쌓을 만큼 쌓았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당선인이지만, 국회의원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의 입에서 처음 나온 말은 국회 입성에 대한 '설렘'이 아닌 '엄중함'과 '책임감'이었다.

이 당선인은 21일 뉴스1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로 매우 엄중한 상황에 21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책임이 매우 무겁다"며 "민주당에서 또 당선자들이 워낙 많이 배출됐기 때문에, 그 또한 아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당선의 기쁨보다 '코로나19' 국난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이 이 당선인에게 더 크게 다가온 것이다.
서강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이 당선인은 지난 1995년 지금의 지역구인 서울 강동구에서 구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그의 나이 만 31세로 구의원 중 최연소였다.

이후 2004년에 당시 자신의 정치 스승인 이부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돕기 위해 당의장 비서실 차장으로 잠시 강동을 비웠지만, 2008년 재·보궐선거를 통해 강동구청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구청장 당선 역시 최연소(만 44세)였다.

구의원과 구청장은 '최연소' 타이틀을 달았지만, 국회의원 금배지는 만 57세가 돼서야 따냈다. 주변에서 총선 출마를 권유할 때마다 구청장 임기는 다 마치겠다는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비록 국회 입성은 남들보다 늦었지만, 이 기간 쌓은 지역주민과의 소통과 지역현안 파악은 이번 당선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는 게 이 당선인의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시절 이해식 당선인.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시절 이해식 당선인.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이 당선인은 "천호동·성내동·둔촌동으로 구성된 '서울 강동을'은 구도심이라서, 도시 인프라가 낡고 노후돼 도시가 쇠퇴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도시계획기법, 특히 '재정비촉진'을 통해 도심을 재활성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강동구는 서울 동쪽 끝에 있어서 도심 접근성이 떨어진다. 강동구가 발전하려면 교통접근성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구청장 시절 기재부 예타를 끝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사업의 조기 착공과, 5호선·8호선 연장사업을 완수하는 게 중요한 공약"이라고 설명했다.

이른바 '중진급 초선'의 역할에 대해선 "국회의원은 각각이 헌법기관이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서 의정활동을 해야겠지만, 지금 상황이 워낙 국가적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땐 선공후사·선당후사 자세가 중요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자기정치도 중요하지만, 우선 공인으로서의 자세와 당인(黨人)으로서의 자세를 가다듬고 민생을 편안하게 하는 의정활동이 제1목표가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구청장 시절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을 역임하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엔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분권제도 분관위원으로도 활동한 한 이 당선인은 "우리 사회가 워낙 중앙집권적"이라며 "지자체장 경험을 바탕으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분권의 가치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21대 국회에 임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도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이해찬 대표가 강조했듯, 국민들께서 워낙 두터운 신뢰와 신임을 보내주셨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이 더 엄중하다"면서 "국민들이 엄한 잣대로 큰 책임을 부여하신 만큼, 정말 각별하게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3년 경남 마산 출생 △마산고등학교 졸업 △서강대 철학과 졸업 △서울시립대 대학원 도시행정학과 행정학 박사 수료 △제2대 강동구의회 의원 △제5·6대 서울시의회 의원 △제16·17·18대(민선 4·5·6기) 서울 강동구청장 △더불어민주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 △서울특별시 구청장협의회장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제21대 국회의원


sesang22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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