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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고민정 당선시 재난지원금"…야 "국모 하사금이냐"

통합당 "돈 받고 싶으면 표찍으라는 거냐"…민생당 "경박한 언행"
오세훈 "선물보따리, 매표행위"…이인영 "쪼잔한 대꾸"

(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2020-04-14 11:37 송고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대위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민정 서울 광진을 후보 유세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언급한 것에 대해 야당은 14일 '역대급 망언', '룸살롱 골든벨'과 같은 표현을 쓰며 맹공을 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13일) 서울 광진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고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시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에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역대급 망언"이라며 "재난지원금 받으려면 표 팔고 구걸해야 되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재난지원금이 국모 하사금이 아니잖냐"라며 "국민 세금을 뭐하고 거는 거냐. 선거 당선하고 거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임윤선 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긋지긋한 관권선거와 금품선거, 여성비하, 어르신비하의 막말도 모자라 이제는 국민들을 협박하고 나선 민주당"이라며 "협박수단이 우한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까 싶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던 ‘재난지원금’이기에 더욱 기가 찰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기쁨을 위해서는 국민 혈세인 재난지원금도 주머니 속 쌈짓돈 쓰듯 마구 써댈 수 있는 것인가"라며 "국민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국민 무시 발언이고, '돈 받고 싶으면 고 후보를 찍으라'는 사실상의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원내 3당인 민생당은 이를 '룸살롱 골든벨'에 빗대는 논평을 내 논란이 예상된다.

문정선 민생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심한 정치인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란 사실 역시 또 하나의 재난"이라며 "긴급재난지원금은 당신이 함부로 흔들어도 좋은 룸살롱 골든벨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새삼 이 원내대표의 경박한 언행이 놀랍지는 않다. 마포의 식당 뒷방에 모여앉아 위성 정당을 모의하고, 개혁 입법에 힘을 보탠 야당을 똥물에 빗대던 얄팍한 본색을 잊지 않고 있다"며 "최고의 응징은 투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후보의 경쟁자인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세금이 여당 원내대표 마음대로 주는 선물 보따리인가"라며 "돈 받고 싶으면 고 후보를 찍으라는 것은 가장 '치졸한 매표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인영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세훈 후보가 자꾸 그런 식으로밖에 반응을 안 하니까 고민정 후보에게 밀리는 거다. 몇 군데서 그런 발언을 했지만 어떤 후보도 그런 식의 쪼잔한 대꾸를 하지는 않는다"며 "무상급식 때도 그러더니 여전히 변한 게 없다고 생각하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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