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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WTI 12% 뛰었다가 9% 폭락…OPEC+ 감산 '안갯속'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04-10 05:02 송고 | 2020-04-10 05:14 최종수정
미국 노스다코다주 인근 석유시추설비/AFP=뉴스1
미국 노스다코다주 인근 석유시추설비/AFP=뉴스1

국제유가가 지난 24시간 동안 20%포인트(p)에 달하는 등락폭을 보이며 널뛰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 선물은 전장 대비 2.33달러(9.29%) 폭락한 배럴당 22.26달러에 체결됐다. 장중 12% 넘게 뛰면서 배럴당 28.3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장 막판 급격하게 떨어지며 폭락세로 마감됐다. 영국 북해산원유(브렌트유) 6월 선물도 4.14% 밀려 배럴당 31.48달러로 체결됐다. 장중 36.40달러까지 올랐다가 다시 30달러 초반대로 미끄러졌다. 
뉴욕시간대 정규장 이후 오후 3시 28분 기준 WTI와 브렌트 선물의 낙폭은 6.6%, 2.7%대로 다소 낮아졌다. 

이날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회의와 관련한 뉴스에 따라 급격하게 오르 내렸다. CNBC방송에 따르면 뉴욕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15분 시작된 OPEC+회의는 6시간 넘게 진행중으로 감산 규모와 기간 등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문은 나오지 않고 있다. 

CNBC방송은 사우디와 러시아가 일평균 최대 200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생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회의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장중 유가가 10% 넘게 뛰어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규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나오는 관련 뉴스는 감산규모가 일평균 1000만배럴로 의견이 모아지는 쪽으로 나왔고, 유가는 다시 10% 가까이 폭락하며 꼬꾸라졌다.

로이터가 인용한 이란 석유장관의 발언에 따르면 OPEC+는 5~6월 2달 동안 일평균 1000만배럴, 6월 이후부터 연말까지 6개월 동안 일평균 800만배럴, 내년 일평균 600만배럴 줄이는 점진적 감산에 합의했다. 

일평균 1000만배럴은 글로벌 공급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붕괴한 수요는 일평균 3500만배럴에 달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리스태드에너지의 브조르나르 톤하겐 원유시장 본부장은 "일평균 1000만배럴은 단기적으로 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전체 공급과잉을 줄이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고 말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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