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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하루 전날…고소·고발 주고받는 부산 정치권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2020-04-09 18:45 송고
자료사진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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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9일. 부산지역 정치권은 고소·고발을 주고 받으며 선거 막판 총력전에 돌입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 북강서갑 후보 선대위는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의 국회의원 재임 시 비서이자 현재 북구의원인 A의원을 북구경찰서와 북구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B씨, 박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을 지낸 C씨 등에 대해서도 '가짜뉴스 유통'에 대한 법적대응 방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전 후보 선대위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8일 유세차에서 '만덕5지구 원주민의 뉴웰시티 특별분양가 인하'에 대해 "원주민 분양률이 당초보다 높아져서 자연발생적으로 추가분담금이 낮아진 것이다. 국회의원이 개입해서 낮춘 게 아니라 자연발생분이다. 마치 국회의원이 한 것인냥 선동하지 않았나"고 발언했다.

선대위는 이 발언이 사실과 전혀 다르며 분양가 책정구조상 원주민 분양률이 높아질 경우, 분양가는 오히려 높아지게 된다고 반박했다. 국회의원 개입 발언을 두고는 "개인의 정치관에 따른 판단일지 모르겠으나, 전재수 후보는 만덕5지구 원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김영춘 부산진갑 후보 선대위는 이날 부산진경찰서에 통합당 소속 부산진구의회 8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대상자는 박희용, 최문돌, 배영숙, 김재운, 박현철, 김동효, 고성숙, 오우택 등 구의원 8명이다.

앞서 8명의 구의원은 8일 오전 11시 부산진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의 형이 소유한 부지에 건립된 ‘철길마을 건강생활센터’ 사업을 두고 민주당 소속의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취임 후 서둘러 사업을 승인하는 등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김영춘 후보를 의식해 특혜를 준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철길마을 건강생활센터 건립은 새누리당 출신 전임 구청장 시절인 2015년 국토교통부 공모신청을 시작으로 2018년 4월에 '건강생활센터 조성부지'를 반영한 변경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2018년 5월에 승인받은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미래통합당의 김도읍 부산 북·강서을 후보는 "방송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최지은 민주당 후보를 허위사실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9일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 고소했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최 후보는 8일 강서구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자료를 근거로 들며 "공약이행률이 부산시에서 최하위수준이다. 꼴지 중에 꼴지"라는 발언을 했다.

김 후보 측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확인한 결과 국회의원을 개별적으로 평가를 한 자료는 없다. 즉 최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표했다는 지적이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는 고소·고발이 난무한 상황이다. 북강서을 선거구의 경우 김도읍 통합당 후보는 이번 고소 외에 이대진 민중당 후보를 상대로 민사소송과 가처분신청을 했다.

이 후보 측이 ‘김 후보가 검찰 개혁을 반대하고 N번방 국민청원을 무시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허위 사실"이라는 주장과 함께 현수막 1개당 1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기장군도 고소·고발이 난무한 상태다. 우선 민주당 최택용 후보가 정동만 통합당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정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부동산 탈세 의혹 등을 제기한 것이 허위사실 유포라는 주장이다.

최 후보도 고발을 당했다. 김한선 무소속 후보는 최 후보를 둘러싼 의혹 수사를 요구하며 검찰에 최 후보를 고발했다. 김한선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나섰으나, 이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

부산 남구갑 선거구에서는 통합당 박수영 후보가 민주당 강준석 후보와 정의당 현정길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 역시 TV토론회가 문제가 됐는데, 현 후보가 "박 후보 배우자인 수원대 교수가 참여했던 대학 프로그램에서 공금 유용 의혹이 있었고, 이와 관련 공무원이 해임된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박 후보 측이 이에 대해 법적 조치를 했다.

남구을에서는 이언주 통합당 후보가 박재호 후보 측이 불륜설을 퍼트렸다며 경찰에 고소했으며, 박 후보 측은 비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일보 사장 출신인 안병길 통합당 서동구 후보는 자신의 친정인 부산일보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 당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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