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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 '안방 유권자 잡아야' 1분 혈투도 점화…"다 계획이 있군"

더시민 文정부 '적자', 열린민주 '文개혁' 적임자 강조…미래한국 "망가진 대한민국"
민생 '패러디'·정의 '노회찬'…국민의당 '안철수' 인물 부각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20-04-08 13:22 송고 | 2020-04-08 17:51 최종수정
더불어시민당 TV광고 갈무리. © 뉴스1
더불어시민당 TV광고 갈무리. © 뉴스1

1분가량의 짧은 시간 동안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TV광고전이 치열하다. 특히 이번 제21대 4·15 총선에서는 비례정당이 많아져 볼거리도 다양해졌다. 

위성정당 창당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TV광고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신 이들 두 당의 위성정당이 TV광고를 통해 각각 민주당 및 통합당과 '한몸'임을 드러내며 지지를 호소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TV광고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전면에 내세워 '대통령 마케팅'에 집중한다.

더불어시민당은 "세 분 목소리만 들어도 불끈 힘이 솟는 당신, 당신은 더불어시민당입니다. 세 분 대통령과 끝까지 함께 가는 정당, 더불어시민당"이라며 세 명의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 지지층에 한표를 호소한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의 "국민에 의한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라는 발언이, 노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최고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발언이, 문 대통령이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라는 발언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그러면서 "우리, 흔들림없이 한 길을 갑시다, 대통령과 더불어 비례5번 더불어시민당"이라는 내레이션을 통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자신들이 '적통'이라는 점을 어필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미래한국당 TV광고 갈무리. © 뉴스1
미래한국당 TV광고 갈무리. © 뉴스1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의 TV광고는 △위대한 대한민국 △망가진 대한민국 △무너진 외교 △국민편(자영업자) △국민편(주부) △국민편(청년) △망가진 경제 등 총 7편이 제작됐다. 

미래한국당 광고에는 전직 대통령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고 일상생활 속 시민들의 모습이 주로 등장한다. 어려운 현실을 부각하며 이를 초래한 정부·여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 1편에서는 내레이션을 통해 "이것은 단순한 선거가 아닙니다. 나와 내 가족의 생존에 관한 일입니다"라며 "우리가 피땀 흘려 이뤄낸 기적과 같은 일상을 되찾는 일이고 모두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싸우는 일이다"라며 이번 선거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어 "이번만큼은 둘로 갈라진 국민과 흐트러진 민심을 되돌려 놓는 일이며 위기의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입니다"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무너진 조국을 물려주지 않도록 다시 미래를 만들어갑시다"라고 지지를 호소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둘러싸고 광장이 둘로 갈라진 모습을 통해서도 집권 여당 심판론을 강조한다.

미래한국당 역시 "미래는 한국, 미래는 통합, 비례투표는 두번째 칸 비례정당 기호4번 미래한국당"이라며 미래통합당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열린민주당의 경우 문 대통령이 직접 등장하거나 민주당과의 인연을 언급하진 않지만 '친조국' 성향의 상징성을 가진 인물들이 나서 검찰 개혁 등 문재인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언급하는 식으로 문재인정부 등 민주당 정권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민주당 출신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진짜가 나타났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광고에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비례6번)은 "재벌개혁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라며 경제개혁을 말한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비례4번)이 "돌맞는 개구리의 심정은 어떨까요. 언론에는 권력만 있고…무거운 책임을 묻겠습니다"라며 언론개혁을,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비례2번)이 "정치검찰이 진화해 오래된 못된 버릇"라고 말한 후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비례8번)이 "돌직구를 날리고 국민 곁에 서겠습니다"라고 받아쳐 검찰개혁을 언급한다. 

이어 손혜원 의원이 등장해 "나라를 구할 열린민주당의 12번"이라고 손으로 숫자를 표시하며 마무리된다. 

민생당은 인기 드라마 '스카이캐슬'과 영화 타짜', '기생충', '극한직업'을 패러디한 광고를 선보였다. 모두 사회성이 짙은 작품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스카이캐슬은 교육격차를, 기생충은 빈부격차를 다루며 코믹극인 극한직업에는 소상공인의 애환을 언급하는 대사가 나온다.

민생당은 광고에서 대역배우들을 통해 "민생을 잡고 싶다면 저희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스카이캐슬 패러디), "민생이 모두 파토났는데 이거 묻고 더블로 가시겠어요?"(타짜 패러디) 등 대사를 말한다.

또한 '기생충'에서 화제가 된 '제시카송'도 패러디해 "민생당, 기득권, 기성정치 바꾸고, 민생이면 민생당, 말해 뭐할까"라고 언급한다. 광고는 "아 민생아,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라며 마무리된다.

정의당은 고(故) 노회찬 의원의 연설로 시작하는 광고다. 노 의원은 "한 달에 85만원 받는 이분들이야말로 투명인간입니다"라며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입니다"라고 말한다.

이어 "이분들이 그 어려움 속에서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 있었습니까. 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있었습니까"라고 말하는 연설 장면에 이어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기 바란다'라는 노 의원의 유언과 함께 "그가 남긴 마지막 당부를 잊지 않겠습니다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 대한민국을 진보하게 하는 힘 정의당"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의당은 박창진 후보(비례대표 6위)를 내세운 '갑을의 선을 넘다'편과 이자스민 후보(비례대표 9위)를 내세운 '차별의 선을 넘다'편, 이어 '선을 넘는 정의당'편까지 4편의 광고를 선보였다.

국민의당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의사'로 현장으로 달려간 안철수 당대표의 모습을 광고 전면에 내세웠다. 광고는 "이것이 쇼?"라고 물으며 "고글 자국으로 분장을 대신하고 방호복 속에서 땀에 흠뻑 젖어가며 매일 7시간씩 쉬지 않고 보름을 이어간 쇼"라며 진심을 호소한다.

이어 "쇼라고 불린다 해도, 손가락질받는다 해도, 우리는 국민 곁으로 갑니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언행일치 안철수, 기호10번 국민의당'임을 소개한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 대표를 전면에 내세운다. 조 대표가 국민과의 전화통화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항상 진심으로 대하겠습니다, 기호7번 우리공화당'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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