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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위스콘신주 프라이머리 강행…유권자 수백명 장사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4-08 06:59 송고
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유권자들이 밀워키 리버사이드 고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유권자들이 밀워키 리버사이드 고등학교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 AFP=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8만명을 넘어선 미국에서 7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진행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를 낀 유권자 수백명으로 장사진을 이뤘다. 
당초 180여개에 이르던 투표소가 코로나19 우려로 5곳으로 축소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몰렸다. 

민주당 측은 원래 이날 선거를 6월9일로 연기하려 했으나, 전날 주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강행하게 됐다. 

위스콘신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주 보건당국과 협의해 투표장에 머물 수 있는 사람의 수를 제한하고, 코로나19 관련 주의사항이 적힌 표지판을 투표소 곳곳에 배치했다.
신분증을 통한 접촉도 최소화하기 위해 유권자가 책상에 신분증을 내려놓으면 관계자가 눈으로 확인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7일(현지시간) 국경수비대원이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있는 한 투표소를 지키고 있다.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국경수비대원이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있는 한 투표소를 지키고 있다.  © AFP=뉴스1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위스콘신 프라이머리는 부재자 투표 기한으로 인해 혼란한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다.

위스콘신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주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 중 약 9000명이 선거일 당일까지도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

또한 이날 현장투표가 위스콘신주 전역에 내려진 자택대피령과 모순되는 조치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한 듯, 투표소 앞에 "이건 말도 안 된다"(THIS IS RIDICULOUS)라고 적힌 표지판을 들고 있는 유권자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날 투표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8일 오전 11시)에 마감되며, 미 연방 대법원 판결에 따라 결과는 13일까지 공표될 수 없다.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 현황을 집계하는 '월도미터스'에 따르면 위스콘신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578명, 사망자는 92명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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