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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다우 0.1% 하락…코로나 곡선 평탄화 '착시'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0-04-08 06:15 송고 | 2020-04-08 06:18 최종수정
지난 3월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AFP=뉴스1
지난 3월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AFP=뉴스1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는지를 놓고 엇갈린 평가에 등락을 거듭하다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26.13포인트(0.12%) 내린 2만2653.86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4.27포인트(0.16%) 낮은 2659.41에, 나스닥 지수도 25.98포인트(0.33%) 하락한 7877.26에 체결됐다.
다우는 장중 937.35포인트(4.1%) 급등했다가 오후장 들어 상승폭을 줄이다가 결국 모두 반납하고 하락했다. S&P와 나스닥도 장중 3%대 랠리가 장막판 대부분 사라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와 S&P의 이날 등락폭은 2008년 10월 이후 최대다. 전날 3대 지수들은 일제히 7%대로 랠리를 나타냈었다.

◇ 골드만 "하방 위험〉상방 기회"

하지만 7일 공개된 뉴욕의 코로나 하루 사망자는 731명으로 다시 역대 최대로 치솟았다. 결국 코로나 확산세 역시 아직 확실히 꺾이지 않았다는 비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뉴욕 인근 뉴저지의 일일 사망자도 두자릿대로 줄었지만 폐쇄조치를 30일 연장했다. 일본은 도쿄, 오사카를 포함한 7개 도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코로나 압박은 지표에서도 드러났다. 3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가 월간 기준으로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에 따르면 3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96.4로, 전월의 104.5에서 8.1포인트 떨어졌다. 월간 기준으로 최대 낙폭이다.

코로나발 베어마켓(약세장)을 정확하게 예측한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주식전략가는 CNBC방송에 출연해 추가 하락을 다시 경고했다. 코스틴 전략가는 "하방 위험이 상방 기회보다 훨씬 크다"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수 많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중 일시적 상승)이 있었지만 2009년 3월이 되어서야 증시는 바닥을 쳤었다"고 말했다.

◇ "터널끝 희미한 빛"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놓고 엇갈린 해석으로 롤러코스터처럼 오르 내렸다.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처럼 '터널끝 빛'이 보이며 코로나 확산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미국에서 감염이 가장 심한 뉴욕주에서 일일 사망자가 5~6일 이틀 연속 600명 이하를 기록하며 희망에 불씨를 지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 확산의 '안정화'(plateau)를 언급하기도 했다. 입원환자와 중증환자가 줄고 있다는 점도 전날 랠리를 유발했었다. 

또, 유럽의 진앙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코로나 일일 사망자도 줄고 최초 발병지인 중국 우한은 봉쇄령이 해제됐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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