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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조국 고리로 與 때리기…"'조국 살리자' 선거전 기이해"(종합)

김종인 "조국과 대한민국 경제 중 무엇을 살려야 할지 삼척동자도 알아"
원유철·대전 후보들 '정권심판' 강조…"국민, 정부여당과 '거리' 둘 것"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김정률 기자, 정윤미 기자 | 2020-04-05 13:43 송고 | 2020-04-05 14:19 최종수정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이은권 대전 중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이은권 대전 중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미래통합당과 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의원들이 5일 대전을 찾아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여당 때리기에 나섰다. 통합당은 연일 조 전 장관을 고리로 문재인 정부와 여권에 대한 공세를 펴고 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이은권 통합당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권역 선거 대책회의'에서 "최근 이 정부의 행태를 보면서 기이한 현상을 느꼈다"며 조 전 장관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선거 사상 이런 모습을 처음 볼 것으로 생각한다. 어떻게 선거전에서 어느 특정인(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살리자는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 사람은(조 전 장관은) 이미 국민 마음속에서 탄핵을 받아 물러난 사람"이라며 "한 달 동안 법무부 장관을 하다 물러난 조국을 다시 살리자고 하면서 멀쩡한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엄중한 시기에 과연 정부·여당이 (조 전 장관을) 선거 상황에 가져다 놓고 끌고 가는게 옳은 것이냐는 대전 유권자들도 충분히 판단하리라 생각한다"며 "조국을 살릴 것이냐, 대한민국 경제를 살릴 것이냐,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는 삼척동자도 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정권이 아무리 무능해도 왜 그렇게 몰상식한 선거를 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4월15일 제대로 여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김 위원장은 또 "(민주당에) 용기있는 국회의원이 하나도 없다. 그러니까 금태섭 의원은 (공천에서) 떨어뜨려놓고 파렴치한 조국(전 장관)을 받들겠다고 하는 게 민주당의 현 실태"라며 "금 의원을 떨어뜨리고 파렴치한 조국을 떠받치는 이 정당을 국민이 엄중하게 처벌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장우 대전시당 공동선대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은 조국과 같은 가신 그룹들이 권력을 농단하고 남용함으로써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그런 정권이었다"며 "국민을 편가르기를 했고, 적폐세력으로 몰았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을 국민들께 경험시킨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대전 중구에 출마한 이은권 의원은 "제 지역은 친문 정권과 밀착된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이 후보로 나와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의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을 거론한 뒤 "제가 여론조사에서 지고 있지만, 국민들께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나라를 구하고 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 참석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와 이장우 통합당 대전시당 공동선대위원장, 대전 출마 후보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문제삼으며  정부여당에 날을 세웠다.

원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위기관리능력 부재로 코로나 사태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정도로 악화됐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의 초기대응 실패로 (사태가) 확대된 상태인 만큼 현 정부와 민주당은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는 당장 할 수 있는 정책은 뒷전인 채 형평성도 실효성도 없는 지급 기준으로 국민 희망 고문을 한다"고 지적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지친 국민들께서는 이제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 2주간 '정치적 거리'를 두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대덕구에 출마한 정용기 통합당 의원은 "정부 여당이 선거에 임하는 전략은 추하고 저급하다. 민생과 경제는 완전히 제쳐둔 권력 탐욕"이라며 "소위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미명 하에 국민을 집안에 두고 불공정 방송 매체로 '정부가 세계에서 가장 코로나 대응을 잘한다'는 가짜뉴스를 종일 내보낸다"고 말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이은권 대전 중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5일 오전 이은권 대전 중구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대전 현장 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4.5/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편 김 위원장은 "최근 민주당, 심지어 북한까지 나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북한은 수준이 비슷한 사람들 같다"고 했다.

그는 "저는 비난의 목소리에 개의치 않는다. 얼마든 내도 상관없다"며 "다만 저는 이번 선거를 이끌면서 민주당에 하나고 물어보고 싶은게 있다. 민주당은 나를 비난하기 전에 지난 3년간 무엇을 했는지 반성했느냐고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왜 80살이 다된 사람이 편하게 집에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이 자리에 뛰어들수 밖에 없었겠냐"며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바로 지금의 민주당 정권이다. 우리나라가 정상국가로 나아가고 있었다면 내가 이런 곳에 끼어들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나라가 어지럽고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나라를 구한다는 생각에 제가 이 선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 정권, 특히 민주당이 이끌어가는 내용을 보면 이게 정당인지, 아니면 어느 한 사람만 투영한 집단인지 잘 구분이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만 바라보고 허수아비처럼 행동하는 이 정당이 오늘날 우리나라의 경제와 정치 등 모든 분야를 이렇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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