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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마스크 해적질, 독일로 가던 마스크 가로채

독일 “현대판 해적 행위”라고 맹비난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0-04-04 07:06 송고
미국 3M사가 생산한 N95마스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 3M사가 생산한 N95마스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미국이 독일로 갈 예정이던 마스크를 중간에서 가로채 독일이 ‘현대판 해적질’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미국의 3M이 태국 공장에서 만든 마스크가 당초에는 독일로 가게 돼 있었지만 마스크가 부족한 미국이 중간에서 이를 가로챈 것.
독일 내부장관인 안드리아스 가이젤은 “현대판 해적행위”라고 미국을 맹비난했다. 그는 또 “동맹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덧붙였다.

당초 3M은 의료진용 마스크인 FFP2와 FFP3 마스크 20만 장을 독일로 보내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마스크 부족현상이 극심한 미국이 이를 중간에서 가로챘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를 징발할 수 있는 전시동원법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자국업체인 3M이 생산한 마스크를 징발한 것.
3M은 미 행정부가 마스크는 물론 다른 의료용품도 수출을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마스크를 전시동원법을 이용, 중간에서 가로채자 독일은 격분했다. 가이젤 내무장관은 “3M은 독일에 수출할 것을 약속했으며, 그 약속에 따라 20만 장의 마스크는 독일에 왔어야 한다”며 “미국은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더 나아가 모든 의료용품을 수출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고려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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