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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치매 신약물질, 코로나19 사이토카인 폭풍 치료제로 쓰인다

회사가 개발 중인 'GV1001' 식약처로부터 치료목적사용 승인
칠곡경북대병원 환자 2명에 투여 예정…과도한 면역반응 치료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이영성 기자 | 2020-04-03 19:15 송고 | 2020-04-03 19:36 최종수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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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약개발업체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이 개발 중인 치매 신약후보물질 '지브이텐오원(GV1001)'이 칠곡 경북대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사이토카인 폭풍 증상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3일 젬백스에 따르면 칠곡경북대병원 의료진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GV1001을 코로나19 확진자 2명에게 사용하는 내용으로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제도는 생명이 위급하지만 적절한 치료 수단이 없는 환자에게 개발 중인 의약품을 예외적으로 사용하도록 승인하는 제도다. 
GV1001은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했거나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2명에게 투여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몸에 들어온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력이 특정한 이유로 너무 강해져 대규모 염증반응이 불필요하게 생기는 증상이다.

이로 인해 장기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고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져 사망으로 이어진다. 국내 20대 확진자 1명도 현재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해 위중한 상태다.

젬백스 관계자는 "방금 식약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받았고 칠곡경북대병원에서 GV1001이 사용될 예정"이라며 "사이토카인 폭풍에 어떤 효능이 있는지 향후 치료 경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젬백스는 GV1001를 치매 신약으로 개발해왔다. GV1001은 인간 텔로머라아제(telomerase)에서 유래한 16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peptide)이다. 텔로머라아제는 염색체 끝부분에 존재하는 텔로미어 길이를 유지해 주는 기능을 한다. 텔로미어는 항암 및 항염 효과가 있으며, 세포가 분열할수록 길이가 짧아지다가 완전히 없어진다. 이로 인해 세포가 사멸하게 된다. 

젬백스는 신경세포를 손상시킨 뒤 GV1001을 투약했을 때 비교물질인 생리식염수보다 세포를 재생하는 효과가 5배 우수한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사람 뇌는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베타가 쌓이면 서서히 기능을 잃어가고 10~20년 뒤 치매가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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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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