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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리더다] 이특 "슈퍼주니어 오래 유지하고파…계속 달릴 것"(인터뷰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0-04-04 05:35 송고 | 2020-04-04 14:32 최종수정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K팝이 전 세계 음악팬들의 주목을 받게 된 데는 누가 뭐래도 아이돌 그룹의 영향이 컸다. 그간 국내에서 탄생한 여러 보이 및 걸그룹들은 다양한 매력과 음악, 그리고 퍼포먼스를 앞세워 글로벌 음악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왔다.

아이돌 그룹의 경우 멤버들이 각자 지니고 있는 특성 및 강점을 제대로 발휘함과 동시에 팀워크까지 갖추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성공할 확률은 더욱 높다. 그렇기에, 팀 내 리더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두루 갖춘 리더는 팀을 한층 더 끈끈하게 묶고, 멤버 개개인의 장점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리더의 역할이 더욱 강조되는 요즘, 뉴스1은 아이돌 그룹 리더들의 기쁨 및 고충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나는 리더다] 시리즈를 준비했다.

세 번째 주인공은 그룹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37 ·본명 박정수)이다.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이특은 햇수로 데뷔 16년차 그룹 슈퍼주니어(SUPER JUNIOR/이특 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 성민)를 이끄는 수장이다. 국내 첫 다인원 그룹의 리더라는 결코 만만찮은 역할을 맡았지만, 어느새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든든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활동 내내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특이지만, 오히려 처음에는 못하겠다며 리더 역할을 거절하기도 했다고. 팀을 케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버겁게 느껴졌던 탓이다. 하지만 주변의 조언에 용기를 얻어 슈퍼주니어의 리더로 나선 이특은 오랜 시간 동안 팀을 위한 희생, 멤버들에 대한 애정, 팬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을 보여주며 '아이돌 리더의 바이블'로 거듭났다.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팬들도 이특을 믿고 의지한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슈퍼주니어는 활동을 하며 여러 굴곡진 일을 겪었고, 이특 역시 팀의 리더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멤버들은 하나로 똘똘 뭉쳤고,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며 더 단단해졌다. '험한 파도가 강한 뱃사공을 만든 셈'이다. 멤버들끼리 존중하고 의지하다 보니 슈퍼주니어는 어느새 단순한 팀을 뛰어넘어 친한 친구 사이가 됐다.

이제 슈퍼주니어는 리더 이특이 따로 챙기지 않아도 각자 커리어를 탄탄하게 다지고 슬기롭게 연예계 생활을 이어간다. 덕분에 이특은 이제 슈퍼주니어의 미래를 고민한다. Label SJ를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슈퍼주니어로 항상 무대에서 빛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이를 위해 이특은 열심히 노력해 계속해서 달려가겠다며, 꾸준한 사랑을 당부했다.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나는 리더다】슈퍼주니어 이특 "힘든 일 겪으며 더 똘똘 뭉쳤죠"(인터뷰①)에 이어>

-리더로서 뿌듯할 때 혹은 힘들 때가 있다면.

▶팀이 잘 되면 뿌듯하다. 활동을 오래 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면 그게 가장 행복하다. 슈퍼주니어가 사랑받는 것만큼 뿌듯한 게 어디 있겠나. 반면 예전만큼 인정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게 숙명이지 않을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열심히 하려고 한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재계약도 같이하고, 심지어는 따로 산하 레이블을 만들기도 했다. 그만큼 팀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커 보인다.

▶우리가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지만 '집은 잃어버리지 말자'는 생각이 있다. 개개인이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지 않았나. 잘 되든, 안 되든 힘든 일이 있을 때 돌아갈 수 있는 '슈퍼주니어'라는 안식처를 만들고 싶었다. 멤버들도 각자 오랜 기간 연습 끝에 데뷔해서 이 팀이 얼마나 소중한지 안다. 그래서 레이블을 만드는 것에도 다들 동의했다. 슈퍼주니어라는 브랜드를 오래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멤버들이 리더 이특을 항상 존경하는 존재, 의지하는 존재로 이야기한다. 15년 동안 그런 평가를 유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멤버들이 그렇게 생각해줘서 내가 더 고맙다. 나를 리더로 존중해줘서 우리 팀이 오래 활동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릴 때부터 함께 하다 보니 이젠 멤버를 넘어 친구가 됐다. 난 항상 우리 멤버들 편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도 가까운 사이로 지내고 싶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조언을 구하거나 특별히 의지하는 멤버가 있는지.

▶모든 멤버들과 두루두루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요즘은 동해와 대화를 많이 한다. 나와 같은 아파트에 살기도 하고, 자주 마주쳐서 종종 얘기를 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본인은 어떤 리더인가.

▶희생하는 리더. 돌이켜보면 팀을 위해 많은 것을 쏟아부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나와 멤버들의 노력, 열정이 더해져 지금의 슈퍼주니어가 있다고 본다. 성공을 위해선 어느 정도는 희생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나도 처음부터 완벽하진 않았다. 팀과 함께 점점 성장한 리더다.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슈퍼주니어 이특 © News1 권현진 기자
-슈퍼주니어가 활동할 때 곁엔 항상 엘프(팬)가 든든하게 있었다. 이특에게 엘프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정말 우리 팬들을 존경한다. 팬 활동이 쉬운 게 아니다. 앨범 사고, 사진 찍고, 사인회에 가고, 콘서트와 해외 투어도 가고, 투표도 하고, 댓글도 달아준다. 그러면서 각자 공부하고 직장생활도 열심히 한다. 이 쉽지 않은 일을 십수 년 동안 하고 있다. 사랑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처음엔 우리를 좋아하다가도 시간이 흐르면 관심이 떨어질 수 있는데 여전히 좋아해 주는 것 자체가 너무 대단한 일이다. 우리가 무대에서 빛날 수 있는 건 다 엘프 덕분이다. 항상 응원해줘서 정말 고맙다.

-이제 슈퍼주니어도 신화처럼 장수 아이돌 대열에 들어섰다. 많은 아이돌들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는데.

▶신화 형들을 따라가려면 멀었다. 우리보다 더 대단한 분들이다. 많은 후배들이 우리를 롤모델로 꼽아주는데 참 고맙다. 다만 그걸 조금 더 적극적으로 드러냈으면 좋겠다.(웃음)

-앞으로 활동 계획과 목표를 이야기해달라.

▶슈퍼주니어는 앞으로도 계속 달려갈 거다. 항상 빛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하려고 한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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