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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항체로 잡는다…항체 치료제 개발 경쟁 후끈

바이오센추리 선정한 유력 후보물질 35개중 24개가 항체 관련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7월 말까지 개발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이영성 기자 | 2020-04-03 09:37 송고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전 세계 바이오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항체의약품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인 바이오센추리가 선정한 코로나19 치료제 유력 후보물질 35개 가운데 24개가 항체 관련 물질일 정도다. 아직 대부분이 초기 단계이나 임상시험을 앞둔 기업들도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튀어나온 '스파이크 단백질'이 호흡기 세포에 달라붙는 방식으로 인체에 침투한다. 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코로나19 치료의 핵심이다. 많은 기업들이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항체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 바이오센추리 선정 35개 유력 후보물질 35개중 24개 항체 관련 물질

3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스타트업 디스트리뷰티드 바이오가 코로나19 치료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5가지를 공개했다.  
디스트리뷰티드 바이오는 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SARS) 바이러스를 중화시킨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변형시킨 중화항체를 공개했다. 디스트리뷰티드 바이오의 중화항체는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킬 때 사용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해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막는다.

이 업체는 해당 항체를 늦여름께 임상시험에 들어갈 수 있도록 현재 미군과 협의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이르면 9월부터는 생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이 개발중인 항체 치료제도 동물시험을 앞두고 있다. 리제네론은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과 함께 '코로나19'를 공격하는 단일클론 항체를 개발 중이다.

리제네론은 형질전환으로 유전자를 변형시킨 '쥐'를 이용해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는 항제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리제네론은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리네제론은 지난 해 8월 당시 개발중인 에볼라바이러스 감염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의 사망을 예방하는데 경쟁사 대비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이번 코로나19 항체 치로제 개발에도 당시 쓰였던 항체후보 발굴에 적용한 '밸로시수트(VelociSuite)' 기술을 활용해 신속하게 항체 후보를 발굴했다. 리제네론은 곧 전임상에 들어가 올 3분기 중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리제네론은 최근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와 함께 개발한 항체치료제 '케브자라(성분 사릴루맙)'를 중증 코로나19 환자 대상으로 임상3상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신약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치료 후보물질인 항체 300여 종을 확보해 그 중 가장 약효가 뛰어난 후보를 검증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7월말 임상시험전까지 약물 개발을 완료한다는 입장이다.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 개발중...7월 말까지 약물개발 완료

셀트리온은 지난 2일 항체후보 발굴을 마치고 우수한 항체를 선별하는 2단계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달 23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허들을 넘었다"며 "곧 질병관리본부, 충북대학교 연구소와 같이 가장 강도 높은 항체를 찾는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이어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등의 항체 치료제 개발 경험을 통해 최대한 임상 진입을 앞당길 것"이라며 "건강한 사람에게는 단기 예방 효과, 중증 환자에게는 항바이러스제와의 병용을 통한 치료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는 돌연변이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신약물질은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에도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내야 한다. 셀트리온 등 개발업체로선 변이가 일어나지 않는 바이러스 부위를 표적으로 삼는 항체 개발이 중요한 배경이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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