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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만우절 최악 농담'된 김재중의 "코로나19에 감염됐어요"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0-04-01 16:51 송고
씨제스 © 뉴스1
만우절이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농담'을 했단다. 이유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궤변이 따로 없다.

가수 겸 연기자 김재중(34)의 '농담'이 대중의 공분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 황당한 사건은 그가 1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SNS)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을 올리며 벌어졌다. 김재중은 "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내 부주의 탓"이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현재 한 병원에 입원해있는데 많은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라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SNS 글은 순식간에 확산됐고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조차도 전혀 몰랐던 일이라며 "회사도 SNS를 보고 알게 됐고 사실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김재중은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다. 하루 전인 3월31일에는 일본 음악방송에 출연했던 터라, 그의 '확진'이 사실이라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연예계에도 큰 파장이 미칠 일이었다.  

그러나 해당 글은 1시간도 안돼 수정됐다. 김재중은 코로나19 감염이 거짓임을 밝히며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고 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현 시점의 경각심, 마음에 새기자"라고 썼다 .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고, 절대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고,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라고 전했다.

차라리 김재중의 SNS가 해킹당한 것이었길 바랄 정도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 코로나19를 만우절 농담 소재로 쓰는 상식 이하의 언행을 보여서다. 김재중은 인기 연예인인 자신의 '심각한 농담'이 미칠 악영향에 대해선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모습이다.  

대중에 경각심을 줄 유의미한 농담을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완전한 실패다. 김재중의 최악의 농담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 황당함을 넘어 불쾌감을 줬다.  

코로나19로 국가적, 세계적 재난 사태가 이어진지 두달이 넘었다. 김재중도 잘 알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은 남의 일이 아니다. 매일 늘어나는 확진자와 사망자들은 지구촌 사람들 모두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어디서 감염될지 모르는 불확실성 역시 우리의 일상 자체를 바꿔놨다. 누군가를 만나고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작은 행복도 사라진 시간들이었다. 

이 고통과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긴장상태로 버티는 이들에, 김재중의 '농담'은 그가 의도한 것처럼 '경각심'을 느끼게 할리 만무했다. 팬들에는 충격을, 동료들에는 혼란을, 대중에는 분노를,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는 또 한 번의 상처를 준 최악의 농담이었다. 

김재중의 '농담' 사태는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고, 대중의 분노와 비판의 강도는 거세지고 있다. 김재중이 말한 '경각심'을 느껴야 할 대상은 대중이 아닌, 무려 16년간 유명인으로 살면서도 이토록 경솔한 언행을 한 그가 느껴야 할 것 같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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