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美 코로나 팬데믹 이제 시작일뿐…24만명 사망할 수도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김서연 기자 | 2020-04-01 11:52 송고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  © AFP=뉴스1
미국 뉴욕의 지하철역  © AFP=뉴스1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의 미국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최대 24만명까지 사망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현대판 '흑사병'으로 부르면서 앞으로 2주간 미국민들의 고통이 극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국 확진자수 하루에만 수만명 증가 : 세계적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 기준 미국의 확진자수는 18만8530명, 누적 사망자수는 3889명을 기록중이다.
확진자는 하루 사이에 2만4742명 늘어났고 사망자 역시 748명 증가했다. 수만 명 대의 확진자 증가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상황으로, 미국에서 코로나 팬데믹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임을 보여준다.

특히 뉴욕주의 확진자수가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가 되고 있다. 뉴욕주에서 이날 확진자는 전날보다 9300명 늘어나 7만6000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1500명이 넘었다.

현재 전세계 확진자는 86만명에 육박한다. 이중 20만명 가까운 수가 미국인인 셈이다. 
◇ 트럼프, 코로나를 흑사병에 빗대 : 상황이 심각해지자 그간 코로나19의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듯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위급 상황을 인정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중세 유럽과 아시아에서 7500만명~2억명을 죽게 만든 흑사병에 빗댔다. 또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미국은 '매우 고통스러운 2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모든 미국인들이 앞에 놓인 힘든 날에 대비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매우 힘든 2주를 지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바라건대, 전문가들이 예측하듯이, 우리는 터널 끝에서 빛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만 매우 매우 고통스러운 2주가 될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 전문가들 "최대 24만명 사망할 수 있어" :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미국에서 코로나19로 24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 전세계 누적사망자는 4만2000명이 조금 넘는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가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서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미 국립보건원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브리핑에서 미국은 10만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 관계자들은 사망자를 10만~20만명으로 예측하며 최악의 경우 24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파우치 소장은 그러면서도 "이 수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 수치를 낮추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결연하게 다짐했다.


ungaunga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