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단장들의 해설 컴백…청백전 중계, 야구팬 갈증 달랜다

LG 차명석, 한화 정민철, 롯데 성민규 단장 입담 과시
구단 자체 중계에 이어 SPOTV도 가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20-03-27 15:02 송고
롯데 자이언츠 청백전 중계 예고 포스터. 성민규 단장이 해설을 맡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롯데 자이언츠 청백전 중계 예고 포스터. 성민규 단장이 해설을 맡는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프로야구팬들의 갈증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백전 중계가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해설위원 출신 단장들도 힘을 보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이 연기된 KBO리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20일 이후로 개막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예측불허다.
구단, 선수 그리고 팬들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단은 감염 예방 등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다. 선수는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다. 팬들은 보고 싶은 야구를 볼 수 없다.

구단들은 청백전을 실시해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금지돼 있는 팀 간 연습경기가 4월7일부터는 가능하지만, 그 전까지는 청백전 외 대안이 없다.

같은 팀 선수들이 벌이는 경기라 긴장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야구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MLB 네트워크의 저명 기자 존 헤이먼이 "한국에서는 현재 야구 경기가 열리고 있다. 우리에게도 희망을 가질만한 것을 달라"고 주목하기도 했다.
청백전에 관중을 받을 수는 없는 상황. 이에 구단들은 자체 중계를 편성했다. 그중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는 해설위원 출신 단장들이 마이크를 잡고 입담을 뽐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가장 먼저 정민철 한화 단장이 해설위원으로 컴백했다. 정민철 단장은 지난 23일 열린 청백전에 투수 출신 이동걸 전력분석원과 함께 중계석에 앉았다. 팬들은 "정민철 해설을 다시 듣게 돼 즐겁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만족스러워 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해설자로 데뷔했던 성민규 롯데 단장은 24일 청백전을 시작으로 총 4차례 연습경기에 해설을 맡을 예정이다. 롯데 측은 "예년보다 커진 팬들의 야구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청백전 자체 생중계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차명석 LG 단장도 빼놓을 수 없다. 차명석 단장은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 중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캠프를 조기에 철수, 해설위원 컴백이 늦어졌다.

차명석 단장은 26일 청백전 해설을 맡아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백승현과 홍창기의 트레이드 문의가 많다"는 등 팬들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공개하고 "임찬규가 나를 롤모델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공이 느리다"고 유머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청백전이 끝난 후 김태형 감독(왼쪽)이 선수들을 소집해 지시를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청백전이 끝난 후 김태형 감독(왼쪽)이 선수들을 소집해 지시를 하고 있다. 2020.3.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해설위원 출신 단장은 없지만 지난해 통합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21일 가장 먼저 청백전을 생중계해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스포츠마케팅 기업 스포카도와 함께 카메라 5대 이상을 투입해 생동감을 더했다.

중계방송사 SPOTV도 중계에 나섰다. SPOTV는 26일 SK 와이번스의 청백전을 시작으로 4월초까지 SK와 두산, 한화의 자체 연습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SPOTV 관계자는 "스포츠 라이브 중계를 기다리고 있는 팬분들에게 작은 기쁨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octorj@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