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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오스마르 "한국, 코로나19 함께 극복해…모두가 자발적"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20-03-20 17:18 송고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FC서울과 케다FA(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FC서울의 세번째골을 성공시킨 오스마르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0.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 FC서울과 케다FA(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FC서울의 세번째골을 성공시킨 오스마르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0.1.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K리그에서 활약하는 흔치 않은 유럽 출신 플레이어 오스마르(스페인)가 자국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하고 있는 한국의 시스템과 한국인들의 대처에 박수를 보냈다.

오스마르는 1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한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최악의 국면을 이미 벗어났다"면서 자신이 지켜본 사례들을 소개했다. 
지난 2014년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한 오스마르는 2017년까지 서울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16년에는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선수 주장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정도로 특별한 선수였다. 2018년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 1년 임대됐으나 2019년 다시 FC서울로 돌아왔다. 스스로 "서울은 제2의 고향"이라 말할 정도로 애정이 깊다.

매체는 애초 2020년 K리그가 2월29일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시작조차 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관련해 오스마르는 "이번 사태에 맞서 그들이(한국프로축구연맹)처음 결정한 것은 리그 개막을 연기한 것"이라면서 "유럽리그들과의 차이는 '무관중 경기'는 아예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평했다.

이어 오스마르는 한국 국민 전체가 코로나19와 합심해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모든 것이 개인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누구의 강제도 없이 각자 격리된 채 집에 머물렀다"면서 "공동체 의식이 굉장히 투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아가 그는 "한국인들은 누구나 거부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자발적으로 문진표도 작성하는데,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도 묻고 답한다"면서 "이런 테스트가 하루에 2만건 이상 가능하다. 확진자가 나오면 곧바로 이동 동선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로드 된다"고 한국의 자발적 노력과 앞선 기술에 찬사를 보냈다.

조금씩 안정세를 보이는 한국과 달리 오스마르의 조국 스페인은 창궐하고 있는 유럽 대륙 내에서도 심각한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는 나라다. 

스페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19일 현재(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7149명에 달한다. 중국(8만967명)과 이탈리아(4만1035명), 이란(1만8407명)에 이어 세계 4위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767명이다. 역시 이탈리아(3405명)와 중국(3248명), 이란(1284명) 다음으로 많다.

오스마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적인 행동이다. 그것이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스페인 국민을 향해 조언을 던졌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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