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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균 "아버지는 나의 어떤 선택도 지지한다"…"당선 뒤 복당"

"이젠 선당후사(先黨後私)가 아니라 선공후사(先公後私)다"
의정부시청 출마선언장에 지지자 100여명 모여 "문석균" 연호

(의정부=뉴스1) 이상휼 기자 | 2020-03-17 15:40 송고 | 2020-03-17 15:45 최종수정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1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 경기 의정부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문 씨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아버지 문 의장이 6선 의원을 지낸 경기 의정부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으나,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자 출마를 포기했었다.2020.3.17 © News1 이광호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씨가 17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5총선 경기 의정부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문 씨는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아버지 문 의장이 6선 의원을 지낸 경기 의정부갑 지역구 출마를 준비했으나, 지역구 세습 논란이 일자 출마를 포기했었다.2020.3.17 © News1 이광호 기자

"당선 가능성? 내가 100% 당선한다", "이젠 선당후사(先黨後私)가 아니라 선공후사(先公後私)다", "아버지와 무소속 출마 문제를 상의했다. 아버지는 '네 문제는 네가 알아서 해라. 네가 어떤 선택을 해도 너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50) 숭문당 대표가 17일 무소속으로 경기 의정부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선 가능성을 자신했다.
이번 무소속 출마 결정에는 아버지인 문희상 국회의장의 암묵적 응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선하면 더불어민주당에 어떻게든 복당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문 예비후보가 이날 오후 2시께 의정부시청 건물로 들어서 브리핑룸으로 이동하는 동안 그의 지지자 100여명이 환호와 박수를 쳤다. 지지자들은 문 예비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이 같은 모습은 문 대표가 출마 기자선언을 마치고 퇴장할 때도 반복됐다.

출마선언장에는 전날 문 예비후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정겸, 김영숙, 오범구 등 3명의 의정부시의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출마선언문을 읽은 뒤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문 예비후보는 "국회의원은 크게 2가지 일을 잘 해야 한다. 하나는 입법과 행정부 감시 등 국가적인 일이고, 또 하나는 지역구 사정을 잘 알고 살필 줄 알아야 한다"면서 "나는 아버지 옆에서 체득하고 보고 배운 게 있다. 그 적임자가 감히 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청년 인재 영입을 찬성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 민주당이 젊어져야 한다. 청년들이 정치에 뛰어들어 더 많은 역할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의정부는 보수적 동네다. 아버지는 국회의장까지 지내고 6선을 했지만 단 한번도 쉽게 이겨본 적이 없다. 갑구는 노후화된 보수적 동네다. 선거운동 한달도 안 된 사람이 뭔가를 해낸다는 건 어불성설이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오영환 예비후보에 대해 "훌륭한 청년이겠지만 (정말 훌륭한지는) 알 길이 없다"면서 "오 예비후보로부터 3번의 연락이 왔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 오 예비후보가 좀 더 진솔하게 의정부갑 사람들을 대하고 노력했더라면 좋았을 것이지만 부족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단일화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단일화를 언급할 수 있겠느냐. 무소속은 힘든 길이다. 이번 선거는 실리를 버리고 명분을 택했다. 실리를 원했다면 2년 뒤 의정부시장 선거, 4년 뒤 총선을 생각했을 것이지만 가장 어려운 무소속의 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영구제명 방침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당의 입장을 이해한다. 하지만 당보다 중요한 건 의정부다. 1석을 잃는 건 의정부의 손실일 뿐만 아니라 국가적 손실이다"고 말했다.  

'선당후사'라면서 탈당했음에도 번복하고 출마하면 '전체 선거판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나는 소견이 짧아서 내게 물어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아버지는 '선거는 이기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만드는 것, 가치를 쌓아가는 것이라 표현했다'면서 "반드시 국회의원에 당선되겠다"고 다짐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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