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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20일 올해 첫 파업 돌입…"사측 진정성 없다"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2020-03-16 16:36 송고 | 2020-03-16 17:10 최종수정
현대중공업 노조의 지난해 임단협 파업 모습 .© 뉴스1
현대중공업 노조의 지난해 임단협 파업 모습 .© 뉴스1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을 이유로 올해 첫 파업에 돌입한다.

현대중 노조는 오는 20일 오후 '2019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에 이어 2시간 부분 파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10일 소식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진정 때까지 강경투쟁 대신 확산예방에 집중키로 했으나 불과 1주일여 만에 입장을 바꿨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교섭이 교착 상태에도 사측의 진정성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파업을 결정했다"며 "다만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유지하는 등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해 5월 임단협 상견례 이후 50여차례 실무교섭과 본교섭을 병행했지만 해고자 복직과 노사간 손해배상 소송 취소 등의 안건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회사의 법인분할을 반대하는 파업 과정에서 폭력과 기물파손 등의 행위를 저질렀고 사측은 노조의 불법 행위 책임을 물어 조합원들을 해고, 감봉 등 징계를 내렸다.

이에 노조측이 해고자 복직과 손배상 소송 취하를 임단협 교섭 조건으로 내걸자 사측은 불법행위는 타협 대상이 아니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섭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사측은 최근 임단협 돌파구 마련을 위해 성과급 선지급을 노조에 제안했으나 조합원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인 결정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

노조의 파업 결의에 따라 해를 넘김 임단협 교섭이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사측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등 경영계획 전반에 재검토가 불가피한 실정이다"며 "노조도 감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집단행동을 당분간 자제해 위기 극복 노력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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