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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김종인 찾은 이낙연 "미래통합당 가시나요?"

金, 웃으며 "안 가"…동석한 최운열 의원 "설득했다 표현은 과해"
과거 정치인-기자 인연…김종인, 이낙연에 선거 등 조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0-03-16 15:42 송고 | 2020-03-16 16:12 최종수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6일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고심하다 끝내 맡지 않기로 한 가운데, 김 전 대표가 이달 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대표와 이 위원장은 지난 2일 서울 종로에서 약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는 김 전 대표와 친분이 깊은 최운열 민주당 의원이 주선했고, 최 의원도 배석했다고 한다. 
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 위원장이 종로에 출마도 하셨고, 김 전 대표도 종로에 사시니 김 전 대표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며 "서로 인간적으로 좋아하고, 친하다. 이 위원장은 인사차 방문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과거 정계에 있을 당시 동아일보 기자였던 이 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 주제는 주로 선거와 전국 판세 등에 집중됐다. 과거 민주당 선거를 이끈 김 전 대표와 현재 민주당 선거를 이끌고 있는 이 위원장 간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위원장은 총리 시절의 어려웠던 이야기를 꺼냈고 김 전 대표는 과거 경험을 토대로 여러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김 전 대표에게 "미래통합당에 가시냐"고 묻자 김 전 대표는 웃으며 "안 간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대화를 마친 후 일어나기 직전에 이 위원장이 '요즘 언론 보도에 보면 통합당 선대위원장 이야기가 있는데 가시나요'라고 질문한 것이 전부"라며 "김 전 대표는 본인 스타일대로 '안 해, 안 해'라며 웃으면서 넘기셨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김 전 대표에게 '통합당 선대위원장직을 맡으면 안 된다'며 설득했고, 이 위원장의 설득이 김 전 대표의 결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 위원장은 질문만 던졌을 뿐인데 언론 보도의 '설득했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다. 그렇게 알려지면 여러모로 김 전 대표 입장에서는 불쾌할 수 있다"며 "통합당 얘기는 자세히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선거캠프 관계자는 "두 분이 만난 것은 맞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빈소 조문을 마치고 장례식장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3.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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