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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김종인, 국민께 사과부터 해야…폐쇄주의 맞서싸울 것"

"출생지 우선 순혈주의…국제화 시대 맞지 않는 폐쇄적 사고"
"자유시장경제 목숨 걸어…강남의 권리 제대로 지켜낼 것"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0-03-15 11:04 송고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에 공천 받은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2020.3.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에 공천 받은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2020.3.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태영호(태구민)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15일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겨냥,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표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의 서울 강남갑 지역구 공천이 적합하지 않다고 한 데 대한반응이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대표는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것이 신사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전 대표가 지적한 문제를 하나하나 거론하며 김 전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소위 '뿌리론'은 남한에 고향을 두지 않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누려야 할 권리와 역할에 대한 부정"이라며 "출생지를 우선으로 하는 순혈주의는 통합과 국제화 시대에 맞지 않는 폐쇄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 김 전 대표가 태 전 공사를 두고 비례대표 후보에 적합하다고 한 것을 두고 "자유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는 말"이라면서 "대한민국 헌법 혹은 선거법 조항을 읽어보아도 어떤 사람은 지역구 의원에, 어떤 사람은 비례대표가 적합하다는 규정도 없고 기준도 없다. 선거에서 자격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오직 국민, 유권자들이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호문제 때문에 지역구 출마가 적합하지 않다는 논리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경호문제는 테러의 위협을 무릅쓰고 출마한 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제가 현재 어떻게 선거활동을 하고 있는지 한번 와서 보지도 않은 분이 짐작으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태 전 공사는 "김 전 대표는 저와 강남주민에게 상처를 주었고, 헌법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를 순혈주의로 부정했다"며 "저는 다양성을 부정하는 획일주의와 폐쇄주의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출신의 최초 지역구 후보이지만, 자유민주주의 선거를 통해 당당히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통일 한국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가장 절실히 느끼고 목숨을 걸었던 저였기에 그 상징 지역인 강남의 권리도 누구보다 제대로 지켜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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