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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수일 내 코로나19 확진자 소식 들려올 듯"

美매체 "러시아서 뒤늦게 진단키트 입수…평양外 검사는 어려워"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0-03-13 10:16 송고 | 2020-03-13 10:36 최종수정
북한 평양시민들이 지난달 26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광복거리를 걷고 있다. © AFP=뉴스1

북한에서도 이르면 수일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시사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는 12일(현지시간) 대북 구호사업에 참여해온 미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를 인용,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로 검사를 시작하면 확진자 발생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지난달 26일 "북한 측의 요청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 1500개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각국의 대북구호단체들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한 의료물자의 북한 반입을 추진 중이다.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월 말부터 북중 간 국경을 통한 주민들의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기 및 철도 운행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러던 중 북한은 이달 9일 평양~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간 고려항공 특별기 1대를 띄워 북한 내에 발이 묶였던 평양 주재 각국 외교관 등 외국인 80여명을 출국시켰다.

지난달 26일 북한 평양시내를 오가는 트램(무궤도전차)를 탄 승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AFP=뉴스1

이와 관련 미 NGO 관계자는 "고려항공 특별기가 귀국길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싣고 평양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보면 그동안 북한에선 외국인을 포함해 코로나19 의심환자 수천명에 대한 격리 및 의학적 관찰 조치가 이뤄졌지만, 북한 당국은 여전히 "북한 내에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대북 의료지원 사업에 참여했던 구호단체 관계자와 보건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발병 사실을 파악하고도 공개하지 않고 있거나,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일반 독감 환자와 구별할 수 있는 진단검사 기술을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미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의 이명근 교수는 온라인매체 버즈피드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한 실험실은 평양에만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도로·철도 사정이 나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발생한 유증상자 검체를 제때 평양까지 가져와 검사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드 오캐럴 코리아리스크그룹 대표도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뒤늦게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입수했지만,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정확한 결과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