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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도 문 닫는다…4월3일까지 성베드로대성당·광장 폐쇄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0-03-11 02:50 송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참회식이 거행된 지난해 3월3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 로이터=뉴스1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참회식이 거행된 지난해 3월3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확산하자, 바티칸(교황청)도 주요 시설을 폐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우려를 이유로 4월3일까지 성 베드로 대성당과 광장의 관광객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성 베드로 대성당과 광장의 관광객 출입과 가이드 투어가 금지됐다. 다만 개인 신도에 한해 성당에 들어가 기도할 수 있다고 교황청은 덧붙였다. 

이밖에 광장에 있는 우체국과 서점, 사진관, 직원들을 위한 교황청 내부의 카페테리아도 문을 닫는다. 

모든 조치는 다음달 3일까지 유효하며, 현재 이탈리아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결정은 이탈리아 정부가 다음달 3일까지 이탈리아 전역에 이동 제한령을 내린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바티칸 시국은 이탈리아와 구분되는 독립적인 법 체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로마 시내에 위치한 만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이탈리아 당국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환자가 급속히 확산되자 전날 전역에 이동 제한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6000만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건강상의 이유나 긴급한 일이 아니면 집 안에 머물러야 한다.

이외 축구 리그는 다음달 3일까지 중단됐고, 음식점과 술집도 오후 6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공공 장소에서는 사람들 간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9일 기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9172명, 사망자는 463명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바티칸에선 지금까지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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