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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이송 중 난동 대구 교인 '10년째 조현병' 앓아"(종합)

신천지측 "폐쇄된 공간 갇히는 것 두려움으로 보여"
대구시, 해당 교인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할 예정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박동해 기자 | 2020-03-09 13:47 송고 | 2020-03-09 15:18 최종수정
6일 오후 대구 남구청의 요청을 받은 미래무인항공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드론을 띄워 건물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2020.3.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6일 오후 대구 남구청의 요청을 받은 미래무인항공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드론을 띄워 건물 주변을 방역하고 있다. 2020.3.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은 최근 대구에서 생활치료시설 입소를 거부하며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된 교인이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해명했다.

신천지 측은 9일 "해당 교인은 대구교회 부녀회 소속 성도로, 10년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며 "6~7년 전에 신천지 교인이 됐다. 교회에 오기 전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신천지 교인 A씨(67·여)는 8일 밤 8시20분쯤 생활치료센터인 경북대학교 첨성관 기숙사 앞에서 입소를 거부하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신천지가 A씨의 아들에게 문의한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생활치료센터 입소대상자로 선정돼 자택에 격리돼 대기하다가 이날 오후 6시30분쯤 센터로 이송됐다.

그러나 A씨는 방호복을 입은 간호사의 머리를 잡아당기는 등 1시간가량 난동을 피운 뒤 도주했고 이후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원들에 의해 붙잡혀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져 입원했다.
신천지 측은 이에 대해 "소동 이후 대구시는 A씨가 기저질환으로 조현병을 앓았던 것을 확인했다"며 "강제입원이 안 되기에 보호자 동의하에 다시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했으나 병실이동 과정에서 소란이 생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들의 증언에 따르면 어머니 A씨는 10년 전 대구지역 정신병원 2곳을 오가며 조현병 진료를 받아왔다"며 "A씨는 최근 코로나19 사태 직후 3~4일간 잠을 못자고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고 헛소리를 하며 이상증세를 보였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현병은 환각, 망상, 행동이상, 불안증 등 사고장애 정신질환으로 본인 스스로도 인지를 못하기에 이러한 급작스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교회 측은 A씨가 10년 전 조현병을 앓았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고 이번에 아드님을 통해 알게 됐다.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말했다.

신천지 측은 "다만, 환자는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이지 비난 받아야할 대상은 아니다"라며 "부디 긍휼하게 여겨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양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를 하고 밖에 나가지 못하니(다시 발현된 것 같다)"라며 A씨가 고립된 공간에 갇히게 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한 사람씩 문제가 발생하니 교회 전체가 협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하지만 (신천지는) 정말 열심히 협조하려고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구시는 A씨를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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