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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외곽 위성정당?, 양정철과 짜고치는 고스톱 "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0-03-08 06:38 송고 | 2020-03-08 08:52 최종수정
2019년 12월 17일 나란히 자리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여권의 21대 총선 전략 밑그림을 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이종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범여권이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대항한다며 '비례대표 연합정당' 출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더불어민주당)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작품이다"며 "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고 혀를 찼다.

그는 "이건 개혁이 아니다"며 "진보를 더 이상 욕보이지 않으려면 정의당은 저 지저분한 작태에 절대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례연합 정당을 만들기 위해) 부정선거로 감옥 갔다온 곽노현같은 어용들이 바람잡는 등 외곽에서 위성정당 추진하게 하고, 거기에 민주당이 못 이기는 척 몸을 싣는 것"이라며 짜고치는 고스톱이 맞다고 했다.

◇ 여권 비례정당 명분 적폐와 탄핵…적폐는 문정권의 신적폐뿐, 탄핵 운운은 '지지층 결집' 선동용

진 전 교수는 범여권이 비례연합정당을 만들 수 밖에 없는 이유로 △적폐가 가득했던 이명박근혜 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 △만들지 않으면 보수당이 문재인 대통령을 탄핵할 의석까지 차지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들었다며 이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적폐시절로 회귀 우려에 대해 "집권 4년차인데 아직도 청산해야 할 적폐가 남았는지, 그렇게도 적폐청산이 좋으면 자신들이나 청산하라"며 "지금 남은 적폐라곤 오직 당정청에 포진한 신적폐 세력(뿐)"이라고 했다.

탄핵 의석수도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국회의원 2/3의 찬성이 필요한데 미래통합당이 무슨 수로 200석을 얻나요?"라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폭망해도 탄핵은 이뤄지지 않는데도 '탄핵' 운운하는 건 지지자들 결집시키고, 정의당 압박하기 위한 선동이다"고 말했다.

◇ 검찰개혁은 윤석열 척결운동,이게 개혁인가…정의당, 與위성정당 참여하면 진보 욕 보이는 것

진 전 교수는 "(이 정권이) 지난 3년 동안 개혁이라고 추진한 것은 검찰개혁, 선거제 개혁으로 검찰개혁은 윤석열 척결운동으로 귀결됐다"면서 "권력에 독립적인 기관으로 만든다더니 자기들에게는 손도 못대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제 개혁은, 미래통합당과 똑같은 짓으로 선거법 개정의 취지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려 한다"라며 "이게 개혁인가"라고 물었다.

진 전 교수는 "권력과 시민단체, 지식인 집단 사이에 지저분한 이해의 유착관계가 생겼다"고 강조한 뒤 "정의당은 저 지저분한 작태에 절대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즉 "정의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이나 하려고 만든 당이 아닌 수많은 동지들의 헌신과 희생으로 빚은 당"이라며 "진보를 더 이상 욕보이지 마라"고 경고했다.

정의당 설립에 관여했던 진 전 교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때 정의당이 자신과 다른 스탠스를 취하는데 실망, 정의당을 탈당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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