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대구 투입' 간호장교들 "부모님 생각도 났지만 감사하다"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임관 동시에 대구行
"文대통령 격려에 보답할 것…부모님도 응원"

(서울=뉴스1) 정상훈 기자 | 2020-03-03 10:10 송고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과 함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대구로 투입되는 (사진 왼쪽부터)서은별·김슬기·기민정 소위(24·60기).(국간사 제공) © 뉴스1

"간호장교는 국내외 재난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는 인재입니다. 생도로 4년간 교육을 완벽히 마치고 임관한 장교로서 당연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임관과 동시에 대구로 향해야 하는 김슬기·기민정·서은별 소위(24)의 목소리에선 긴장감보다 자신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 60기 졸업생 75명(남성 생도 7명 포함)은 3일 졸업 및 임관식을 마치자마자, 대구 의료현장에 투입된다. 첫 임무로 '코로나19' 방어를 명(命) 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국간사는 졸업식 일정도 당초 9일에서 이날로 앞당겼다.

김 소위는 전날(2일) 뉴스1과 진행한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더 확산되지 않게 감염 관리에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학교에서 환자간호뿐만 아니라 재난심리 등에 대해서도 실습을 받았다. 대구에 계시는 의료진과 협심해 좋은 성과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기 소위도 "간호장교로서 국가적 비상상황에 대구로 투입돼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이 또한 좋은 배움의 기회라 생각하고, 나중에 군병원에서도 이 경험을 잘 발휘해 군 의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신임 간호장교들을 격려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대전 국간사를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말 아주 자랑스럽고 대견하게 생각이 된다"며 "정말 국민들을 대신해서 아주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그 어려운 현장으로 임관되자마자 곧바로 보내게 돼서 한편으로는 아주 안쓰럽기도 하다"면서 "60기들의 헌신, 제가 잊지 않겠다. 꼭 기억하겠다"고 애뜻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 소위는 문 대통령의 격려에 "(문 대통령의) 신뢰와 위로의 말씀에 더 큰 사명감을 지닐 수 있게 됐다"며 "안쓰럽다는 말씀에 부모님 생각도 났지만, 믿어주신다는 말씀이 크게 와닿아서 뭉클하기도 했다"고 했다.

기 소위는 "대통령 말씀을 통해 '위국헌신 군인본분'(爲國獻身 軍人本分)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고 했으며, 김 소위도 "(대통령께서) 믿어주신 만큼, 열심히 책임감을 갖고 임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간호장교들의 대구행(行)에 가족들도 걱정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통해 이들에게 힘을 보탰다고 한다.

김 소위는 "(대전에 계시는) 부모님께 소식을 전하니,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딸이 자랑스럽다고 하셨다"며 "현역 공군 장교인 오빠도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장교가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고 전했다.

강원도 횡성이 고향인 서 소위도 "부모님께서 잘 표현은 못하셨지만, 제가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것에 자랑스러움과 신뢰가 앞선다고 응원하셨다"고 말했다.

기 소위는 "(여러 분들이) 저희를 믿어주신 만큼, 보내주신 격려에 보답하겠다"며 "대통령과 부모님의 응원이 헛되지 않게 대구에서 헌신하는 60기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중보건의 750명의 군사교육 시기를 조절해 전국 '코로나19' 대응 의료현장에 조기 투입한다.

오는 11일 소집 예정인 군의관 후보생 680여명 중 대구 현장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거나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이들은 군사교육 소집을 한 달 연기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선별진료소 실습을 지켜보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3.2/뉴스1



sesang222@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