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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그룹, 이스타 인수로 항공-백화점 양대 사업축 '완성'

이스타항공 인수로 제주항공과 시너지 기대
유통·항공 끌고 화학·생활용품 밀고…4각 편대 진용 갖춰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20-03-02 17:33 송고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애경그룹 신사옥. 2018.12.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애경그룹이 장고 끝에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애경그룹은 제주-이스타 항공을 중심으로 하는 항공 부문과 AK플라자를 중심으로 하는 유통 양 날개로 날게 됐다. 여기에 화학과 생활용품·화장품이 뒤를 받치는 구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매출액 5000억원을 웃도는 이스타항공 인수로 애경그룹의 항공 부문 매출 규모는 2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이는 애경그룹에서 가장 규모가 큰 유통 부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2일 애경그룹에 따르면 2018년 기준 화학 부문의 매출액이 1조6265억원, 항공·운송 부문이 1조2594억원, 백화점·부동산 부문이 5450억원, 생활용품·화장품 부문이 4350억원이었다.

하지만 이는 AK홀딩스의 자회사, 주요자회사, 주요종속회사의 실적을 단순 합산한 것으로 실제 실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애경그룹은 40여개의 크고 작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8년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애경그룹 전체 매출은 4조5271억원으로 나타났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그룹에서 가장 매출이 큰 부문은 백화점으로, 2018년 기준 백화점 부문 매출은 2조원에 육박했다"며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6조원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주항공은 매출액 1조3840억원을 기록했고 2018년 기준 이스타항공은 매출액 5664억원을 올렸다. 이번 인수로 애경그룹의 항공·운송 부문 규모가 백화점 부문과 비슷해졌다.

다만 지난해 8월 AK플라자 구로본점을 폐점하는 등 유통사업이 여의치 않은 데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의 이슈로 신사업인 항공사업도 부진한 상황이다.

'캐쉬카우'로 떠올랐던 화장품 사업도 중국 내 사업 부진, 홈쇼핑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애경산업 영업이익은 전년비 24% 급감했다. 다만 4분기에는 중국 광군제 효과로 영업이익이 12% 증가하며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앞으로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제주항공과의 운영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절감 △유연한 노선 활용 △점유율 상승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월 애경그룹은 경영혁신의 하나로 송도에 종합기술원을 설립을 예고하는 등 화학 분야에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부지 매입 비용만 345억원에 달했다. 앞으로 송도 종합기술원에 연구개발 인력 4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애경그룹은 송도 종합기술원을 통해 △첨단소재 개발 △독자기술 확보 △친환경·바이오 연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화학 분야 투자는 애경의 또 다른 주력 사업인 생활용품·화장품 부문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 부문에서는 백화점보다 더 좁은 지역에 특화한 NSC(Neighborhood Shopping Center)형 매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AK& 홍대점이 대표적이다. 앞서 AK& 기흥점, 세종점을 열었으며 오는 2022년 AK& 안산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미용비누를 만들었던 애경그룹은 1993년 유통사업을 시작한데 이어 2006년 제주항공으로 국내 LCC 시장을 개척했다. 제주항공 초기에 적자가 누적되자 2010년 당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 사업을 매각하며 항공사업 육성에 집중했다.

이날 이스타항공 인수를 결정한 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정상화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며 "운영효율 극대화를 통해 이스타항공의 경영 안정화 및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유통, 항공, 화학, 생활용품·화장품 4대 부문을 기반으로 고른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송도에 연구소 부지를 설립하는 등 미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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