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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 문전박대"…야권, 베트남행 항공기 회항 '맹폭'(종합)

통합당 "안타까움 넘어 참담함 금할 수 없을 지경"
민생당 "관계당국, 경위는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있나"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일창 기자 | 2020-02-29 18:03 송고 | 2020-02-29 23:34 최종수정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 대신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 정도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 여행객이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 정보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2020.2.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 대신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 정도 떨어진 꽝닌성 번돈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 여행객이 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 정보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2020.2.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미래통합당과 민생당 등 야권은 29일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 여객기가 베트남 정부의 결정에 의해 긴급 회항한 것과 관련해 맹폭을 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하노이로 향하던 아시아나 OZ 729편이 긴급 회항을 결정했다.
이유는 하노이공항측이 여객기에 원래 착륙 예정이었던 하노이공항이 아닌 90마일(약 144km) 떨어진 번돈 국제공항에 착륙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측은 "번돈 공항은 이용 이력이 없어 회항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박용찬 통합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에까지 문전박대 당하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한국 여객기의 긴급 회항은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베트남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한 무비자 입국도 오늘부터 임시 불허하기로 했다. 2004년 이후 16년만이다"라며 "아시아나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이용 불허 사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우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된 불이익 조치라는 것은 너무도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일 문재인 정부가 초기방역에 성공했더라면 우리나라가 이런식으로 면박을 당하는 일은 애당초 없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여야 대표회동 자리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의 금지 대상국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입국금지'에 대해 여전히 요지부동인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미 71개국이 한국에 대해 입국금지 혹은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한 마당에 우리가 입국금지 당할 수 있다는 이유로 중국인 입국금지를 반대하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타국에게 문전박대까지 당하는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이 만든 참혹한 결과가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민생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만약 우리 정부와 사전 협의나 통보도 없이 착륙이 불허됐다면 중대한 문제"라며 "관계당국은 하노이 공항에서 착륙불허 결정이 내려진 경위는 제대로 파악이나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얼마 전 영국에 가서 외교적 푸대접을 받았는데 자꾸 이같은 사태가 빈발하니 중국 눈치를 본다느니, 우리 정부의 외교력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외교력을 발휘해 우리 국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kjmf@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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