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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미래통합당 심재철의 문대통령 탄핵발언은 자살골"

"심재철이 문 대통령을 정서적으로 아주 미워하나 생각"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20-02-28 23:48 송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 News1 윤일지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8일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15총선 후 제1당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별로 기분 안 나쁘다. 게임이라는 게 상대방이 자살골을 넣으면 경기는 우리가 이기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심 원내대표의 탄핵 발언은) 자기 자신의 정서적 상태를 보여주는 말이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문 대통령을 정서적으로 아주 미워하는구나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심 원내대표는)워낙 40년 전부터 가깝게 알던 분이라 그 분의 변화 과정을 다 아는데, 깊은 생각을 갖고 한 말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돌이켜보면 국정수행 지지도가 20% 수준 밖에 안되니 그분들이 국민들이 좋아할 줄 알고 탄핵을 했는데, 여론조사 보니 탄핵을 잘못했다는 국민 평가가 80%였다"며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지 못한다는 판단을 하는 것과 그렇다고 그 대통령을 국회의원이 내쫓는 건 아주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분들이 그때 배운 게 없나보다"라고 말했다.

이날 '알릴레오'에 특별출연한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도 "몰상식한 발언"이라고 작심 비판했다.

윤 전 실장은 "대통령 탄핵을 총선 공약으로 쓴다는 발상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 충격"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판국에 국정 혼란을 야기하는 대통령 탄핵 카드를 쓴다는 건 비상식을 넘어 몰상식"이라며 "시비 걸게 없으니 억지로 시비를 걸어 정치적으로 활용하는데 기분이 나쁘다"고 분개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미래한국당'에 대응해 민주당도 비례대표 의석확보를 위한 정당 창당을 고민하는 데 대해선 유 이사장과 윤 전 실장 모두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유 이사장은 "민주당은 선거법에서의 4+1 연대 신의를 지켜야 된다"며 "동시에 민주당은 터무니없는 의석 도둑질을 완전히 막지는 못해도 최소한 21대 국회에서의 부작용 완화를 고민하는 것 같다"고만 언급했다.

윤 전 실장은 "(비례민주당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엄청 혼이 났다"며 "제 발언의 취지는 선거법 개정의 취지를 완전히 무색하게 하는 미래통합당의 정치 꼼수가 벌어지고 있고 꼼수가 원칙을 이기려고 한다는 (비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혹여나 비상한 상황이 (생길 수 있는 데 대한)문제의식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윤 전 실장은 지난 2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는 민심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걱정이 있고 그런 비상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비례민주당 창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판단해야 된다는 이야기"라고 밝힌 바 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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