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철근 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 공보단장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
지난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철근 전 국민의당(가칭) 창당준비위 공보단장이 27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김 전 단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랜 고민과 수많은 국민들의 의견 수렴 끝에 사즉생의 각오로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말했다.그는 "정치 인생 8년을 안철수 대표와 함께했고 어디에 있든 충정으로 그를 기다렸다"며 "하지만 더 이 자리에 얽매여 있는 것은 역사에 큰 우를 범하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는 파탄 나고 기득권 정치 세력의 벽은 높아졌으며 안보 또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미래통합당에 제 작은 협력을 보태어 대한민국의 더 큰 통합과 위대한 변화, 그리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모든 세력의 승리에 힘을 싣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 전 단장은 "전날 안 대표를 만났는데 각자 처한 위치와 상황이 다르기에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하더라"며 "안 대표가 진영정치를 극복해야 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힘을 얻기 위한 전술적 고심을 하고 있을텐데 함께 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옛 '안철수계'로 불리는 인사들의 통합당 입당 행렬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에는 국민의당 창당기획단 부단장을 지낸 장환진 연세대 동서문제연구원 객원교수가 통합당에 입당했다.
장 교수와 김 전 단장은 이날 오전 통합당 공관위 면접도 봤다. 공관위원들은 그에게 당선 이후 안 대표에게 돌아가는 거 아니냐 등 안 대표와 관련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했다.
김 전 단장은 "안 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많았는데 (당선 후 돌아가는 것은) '기본 도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며 "지역구는 구로갑을 이야기했는데 이미 단수후보 추천이 돼 서울 지역 다른 곳으로 대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 외에도 안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일찌감치 통합당에 입당해 이번 총선에서 서울 송파병에 공천을 신청했고, 면접도 본 상태다.
옛 '안철수계' 현역 의원 중에는 이동섭 의원과 김중로 의원이 통합당에 입당했는데, 신용현 의원과 김삼화 의원 등도 통합당 입당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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