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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이도 뚫리나 '초비상'…구미 2번 확진자 남친이 협력사 직원(종합)

구미·울산·창원 등 산업단지 소재 기업들 자가격리·방역조치
확진자 나온 삼성전자 구미2사업장 이어 셧다운 될까 노심초사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2020-02-23 16:00 송고 | 2020-02-23 16:58 최종수정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신사옥 한국도레이연구개발센터(도레이첨단소재 제공)©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3일 오전 9시 기준 556명으로 확대된 가운데,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있는 구미, 창원, 울산 등에서도 확진자와 밀접접촉자가 나와 입주 기업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사업장 방역과 위생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구미시의 두 번째 확진자 A씨(25·여)와 동거 중인 남자친구 B씨가 도레이첨단소재 협력사 직원으로 구미1공장에 다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레이첨단소재는 B씨를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한편 해당 사업장에 대한 방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레이첨단소재 관계자는 "기존에 식당과 생산라인 등 다중공간에 대해 매일 진행하던 방역을 강화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면서 "이미 중국으로의 출장을 금지하고 본사와 지사 간 주요 사항도 화상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전날 구미2사업장에서 구미 지역 최초 확진자가 나온 삼성전자의 경우 본사 소재지인 수원디지털시티와 구미사업장을 왕복하는 업무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또한 확진자와 접촉한 임직원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사업장을 폐쇄한 이후 정밀 방역을 했다.

삼성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근무하던 구미2사업장의 해당 층을 25일 오전까지 폐쇄하고 추가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 또한 구미사업장 전체는 24일 오전까지 임시 폐쇄한다. 삼성전자는 "24일 오후부터는 생산라인을 재가동 할 예정이고, 주중에 추가 조업을 진행해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전경(출처=구미시)© 뉴스1

삼성전자와 함께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입주 중인 LG전자는 앞서 21일부터 대구·경북지역 출장을 연기하거나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을 다녀온 인원의 경우 자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으며, 대구 거주 직원 중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생산직은 공가처리, 그 외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대구와 청도 지역 거주자와 방문 인원에 대해 사업장 출입을 금하고 공가를 부여했으며, 대구 지역 확진자와 동일한 장소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임직원들을 파악해 필요하면 공가를 부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외부 행사를 중단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구미와 울산에 사업장을 운영 중인 삼성SDI도 기존 방역태세보다 경계를 강화한 수준으로 사내 이동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마스크와 소독용 젤을 배포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사업장에서 다른 사업장으로 이동하지 않고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신입사원이 코로나19 대구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확인된 하이닉스는 이 신입사원을 포함해 동선이 겹쳤던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신입사원이 음성으로 판명됐지만 당국의 지침에 따라 3월1일까지 자가격리할 방침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있는 경북과 창원국가산단이 위치한 경남, 생산공장이 밀집한 울산과 경기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3일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 466명, 경기 지역에는 22명, 창원5명, 울산1명의 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했다.

구미국가산단에는 삼성전자와 삼성SDI,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의 사업장이 들어서 있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는 LG전자의 사업장이 있고, 울산에는 현대차 사업장과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다.

비단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기업들도 코로나19 확산세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2019년 상반기 전국 공장등록 현황'에 따르면 경상북도 구미에는 총 2667개의 공장, 경남 창원에는 총 4742개의 공장이 등록돼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부품 수급 차질로 공장 가동이 원활치 않은 현대차의 경우 생산라인이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줄지어 근무하는 특성상 감염자가 발생하면 확산의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모든 공장 출입문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고 근무자 전원의 체온을 출퇴근 시 확인하는 등 바이러스에 대한 경계를 한층 높이고 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inubi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