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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 펌핑 주의보"…업비트 해킹에 투기세력 판친다

업비트, 코인입출금 차단…유동성 부족 틈타 투기세력 시세조종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송화연 기자 | 2019-11-29 06:30 송고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의 시세전광판. © News1 성동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의 시세전광판. © News1 성동훈 기자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가 지난 27일 해킹으로 580억 규모의 코인을 탈취당한 것을 시인하고, 코인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투기세력이 의도적으로 시세를 끌어올리는 '가두리 펌핑'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해킹 사실이 알려진 이후,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의 중소코인 중 상당수가 특별한 이유없이 두자릿 수 이상 가격이 치솟는 이상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업비트가 코인 입출금을 제한, 유동성이 약해지자 투기세력이 의도적으로 코인을 매집해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이 오르는 것처럼 보이면 투자자들이 특별한 이유없이 매수물량을 따라가는 경우가 잦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업비트 내에 코인 또는 원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업비트가 출금을 막아놓은 탓에 매도가 어렵다는 점을 알고 일부로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를 '가두리 펌핑장'이라고 부른다. 

실제 특별한 사업제휴 발표 및 서비스 성과가 없는 코스모코인의 경우 이틀새 무려 50%가 급등한 개당 10원에 거래되고 있고, 가스와 시아코인 등 약 10여종의 코인 또한 전일대비 20% 이상 급등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 오를만한 이유가 없었던 탓에 업비트가 입출금 제한을 풀면 급격하게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투기세력이 가격을 끌어올려 고점에 물량을 넘기고 사라질 것이라는 추측이다. 

코인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기세력이 입출금이 제한된 상태에서 자신이 사용할 수 있는 여러 계정을 이용, 시세를 조종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명백한 부정거래행위지만, 코인시장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고 유동성 공급을 차단한 업비트를 징계할 수 없어 일반 투자자들의 손해만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lsh59986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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