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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①]소리 없이 자라는 전립선암…45세부터 혈액검사 필수

콜레스테롤 높은 음식 먹을수록 발병 위험 높아져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9-10-12 07: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전립선암을 진단받는 중년 남성들이 늘고 있다.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를 통해 암을 비교적 빨리 찾아내는 혈액검사 기술이 발전한 덕분이다.

식단은 전립선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데, 콜레스테롤이 높은 음식을 먹을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즉 서구화된 식단과 고령화 영향으로 환자 수가 늘었고, 진단 기술이 발달해 건강검진으로 쉽게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런 특성 때문에 서구병으로 불린다.

암으로 숨지는 성양 남성의 20%가량이 전립선암에 걸린다. 이 암은 다른 암보다 유독 가족력이 높다. 이는 유전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같은 식단을 공유하는 특성 때문이다. 간혹 암환자 중 채식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육류를 아예 멀리하면 영양 불균형이 심해져 몸에 오히려 해롭다.

전립선암을 진단할 때 적용하는 PSA 수치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이 있을 때도 증가하므로 이것만으로 암을 확진할 수 없다. 의료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PSA 수치가 4 이상이면 비정상으로 보고 추가검사를 진행한다. PSA 수치가 10~20이면 2명 중 1명, 4~10일 때는 4명 중 1명꼴로 전립선암이 발견되고 있다.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불필요한 검사를 막기 위해 PSA 수치가 크게 높지 않을 때는 직장수지 및 전립선 초음파 등 다른 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항문에 손을 넣어 만졌을 때 돌처럼 딱딱하게 느껴진다면 암일 수 있다. 전립선 초음파 검사에서 병변이 보이면 전립선암을 의심하고 위치를 추정한다.

소변 증상 만으로 전립선암을 알아채기 어렵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오줌을 눌 때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는 증상은 전립선비대증이나 전립선염, 단순 배뇨장애에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게다가 전립선 종양은 주로 전립선 뒷부분에 생겨 요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초기에 증상을 느끼기 어려운 이유다. 암이 뼈까지 전이돼 허리나 골반에 통증이 생겼을 때는 치료가 어려워진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생존율과 완치율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전립선암을 예방하기 위해 45세가 넘은 남성은 1년에 한 번 혈액검사로 PSA 수치를 확인하는 게 필수다. 가족력이 있다면 조금 이른 나이부터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전립선암은 다른 암과 비교해 진행 속도가 더딘 편이다. 초기에는 남성호르몬을 막아 암의 힘을 빼앗으면 완치는 아니더라도 7~10년가량 생존한다. 이 암은 항암치료 만으로 완치가 불가능하므로 초기에 수술로 암을 제거해야 한다. 암 위치와 환자 나이, 병력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전립선은 골반을 구성하는 세 뼈 중 하나인 치골 뒷부분 방광 아래쪽에 요도를 둘러싸듯 위치해 있어서 수술이 상당히 어렵다. 최근에는 의료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많아졌다.

최영득 연세암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로봇수술은 손 역할을 하는 작은 기구를 환자 몸에 삽입해 10배 이상 확대된 입체영상으로 현미경 수술을 한다"며 "성 기능 보존하는 등 후유증이 적다"고 설명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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