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출점을 제한하는 업계의 자율규약이 18년 만에 부활한 4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에 편의점들이 영업하고 있다. 앞으로 편의점을 신설할 때에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정하고 있는 100~50m의 담배소매인 지정거리와 상권 입지 특성이 참고하게 된다. 또한 경영이 어려운 편의점주가 폐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위약금을 면제 또는 감경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2018.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
편의점 주요 3사(GS25, CU, 세븐일레븐)의 가맹점 5곳 중 1곳은 적자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편의점 가맹점의 매출 현황을 공개하고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촉구했다.우 의원실과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편의점 주요 3사가 서울특별시에 등록한 정보공개서를 바탕으로 가맹점주 매출 현황을 분석했다.
일 매출 150만원 미만으로 이른바 '저매출 위험구간+저매출구간'에 해당하는 점포가 지난해 기준 절반(전체 3만3068점포 중 1만5819점포)을 차지했다.
일 매출 110만원 미만 점포 비율은 전체의 20%(6646점포)다. 일 매출 110만원 미만 점포는 영업이익 적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아 '저매출 구간'으로 분류된다고 우 의원실은 설명했다.우 의원실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통상 월 매출 3100만원(일 매출 100~110만원)인 편의점의 경우 월 70만원 안팎의 적자를 내는 것으로 파악한다.
또 일 매출 80만원 미만으로 적자폭이 더욱 심각한 수준인 '초저매출 점포'는 전체의 6.7%(2228점포)로 집계됐다. 우 의원실은 희망폐업 지원이 절실할 것으로 추정했다.
문제는 '저매출 구간' 및 '저매출 위험 구간'의 비중이 최근 3년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 의원실은 가맹본부가 가맹점주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별로 보면 세븐일레븐의 저매출 구간 점포 비율이 39%로 가장 높았다. 편의점 업계 1위를 다투는 CU와 GS25는 저매출 구간이 각각 18%, 8%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과 CU의 저매출 위험구간 점포 비율은 둘 다 30%에 달했다. GS25는 26% 수준이었다.
우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는 소상공인 보호에 관한 주무 부처로서 담배소매인 거리 확대의 전면적 시행 등 가맹점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실 제공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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