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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트럼프 겨냥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

드라기 "중앙은행, 자유로운 정책 선택 가능해야"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9-04-14 17:01 송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 AFP=뉴스1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 훼손이 심각히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중앙은행, 특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할권에 있는 (연준의) 독립성 훼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그 나라 국민은 '통화정책 결정이 경제전망에 대한 객관적 평가보다 정치적 조언에 따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중앙은행은 정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기 총재의 이날 발언은 그간 연준의 금리 정책을 공격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회의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통화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작년에 4차례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 정책이 '잘못됐다'며 파월 의장을 비난해왔다. 이달 5일엔 '연준이 경제활동을 둔화시켰다'며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각국 중앙은행은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 경제와 관련한 정치적 문제나 사건 등에 대한 언급은 피한다는 점에서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을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IMF·WB 회의에선 작년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시비가 제기돼왔다는 이유로 중앙은행이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지와 관련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도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시간이 흐를수록 각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 앞으로도 계속 독립성이 보장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ngela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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