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

"치열한 경쟁 속, 숙박 예약 서비스 기본에 충실할 것"

[인터뷰]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19-03-26 08:00 송고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가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해외 온라인여행사(OTA)간 본격적인 경쟁은 이제부터죠."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는 최근 기자와의 만남에서 "5~6년간은 OTA들이 국내에 안착하는 단계였기에 솔직히 성장세는 비슷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과 몇 년 사이 IT 기술력으로 무장한 해외 OTA들이 국내에 속속 진출했다. 실시간으로 호텔이나 항공, 입장권, 액티비티까지 예약할 수 있어 여행 예약 흐름까지 바꿔놓은 지 오래다.
이들 OTA의 공통점은 전 세계에서 모바일 의존도가 가장 높고, 여행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한국 시장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는 것.

임 대표는 "한국 여행객들은 현지에서 숙박을 예약할 정도로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이 짧아졌다"며 "점차 휴가도 자유로워지면서 여행 일수도 느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012년 한국에 진출했을 때와 같이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전략은 그대로다"며 "여기에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갖추고 다양한 타입의 숙소를 확보하는 것이 우리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 뉴스1
임진형 부킹닷컴 동북아시아 총괄대표© 뉴스1

특히 숙박 OTA의 경우 본격적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가격 경쟁과 더불어 다변화를 꾀하는 분위기다. 

기존에 호텔 기반으로 예약을 받았던 플랫폼은 공유 숙박이나 게스트하우스, 호스텔 영역에 진출하고 반대로 공유 숙박 플랫폼은 호텔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임 대표는 "부킹닷컴으로서는 아직 공유 숙박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며 "이글루, 나무 위 오두막, 한옥 고택, 일본 료칸 등 '이색 숙소'를 발굴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행업계 일각에서 부킹닷컴을 비롯한 해외 OTA들이 해외여행객을 점유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지난해 토종 여행사들의 연이은 파산의 원인으로 OTA들의 국내 진출이 꼽혀왔기 때문이다.
 
임진형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골고루 잘 돼야 여행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세계 여행시장이 기술력에 반응하는 추세로 만약 IT 기반의 시스템이 진출을 하지 않았다면 한국 여행객은 도태되었을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TA들이 인바운드(외국인 유치) 시장에 다변화 등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며 "울릉도 한 펜션 주인께서 생애 처음으로 외국인 손님을 받은 후 이색적인 경험이었다고 감사인사를 건네기도 했다"며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부킹닷컴은 199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소규모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 예약 서비스다. 2012년 한국 지사를 열었을 당시 국내 등록 숙박업소 수는 약 500여 개 였지만 현재는 5300여개에 달한다.


seulb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