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석 측 제공) © 뉴스1 |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등과 함께 참여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윤모 총경을 '경찰총장'이라 언급했다고 알려진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34)가 윤 총경과는 친분이 있을 뿐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유 대표는 19일 '유인석의 사과문'이라는 제목의 글을 내고 "윤 총경을 형으로 따르며 식사도 함께 하고 골프도 치며 가르침을 받은 것이 전부"라며 이렇게 밝혔다.유 대표는 "'몽키뮤지엄' 단속 당시 진행될 상황을 전혀 몰랐던 저희를 보고 지인이 윤 총경에게 어떻게 진행될지 물어본 것이 전부"라며 "주변에서 윤 총경에 연락해서 제재가 뭐가 있을 수 있나 물어봐줬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총장' 언급을 하며 마치 모든 일을 해결할 수 있을 듯이 카카오톡상에서 말했다"면서 "저와 제 지인들의 수준이 그 정도 뿐이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가수 최종훈씨(29)의 '음주운전 보도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음주운전 단속 당시인) 2016년 2월 윤 총경과 아는 사이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사업 투자자를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상황에 비춰 성매매가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실제 성매매 또는 성접대가 있지도 않았다는 게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공개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당시 대화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며 "실제로 투자자가 아닌 여성 지인을 잘 챙겨주라는 이승현(승리)의 말 뒤에 이어진 농담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담 또는 허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두고서 성접대가 있었다는 취지로 기사화된 것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총경은 유 대표의 부탁으로 승리와 유 대표 등이 설립한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줬다는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를 받고 있다. 윤 총경은 사건 진행 과정에서 부하직원 등에게 단속된 사안이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등을 물은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윤 총경과 '승리 단톡방' 멤버들 간 유착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경찰은 윤 총경이 유 대표 부부 등과 골프를 쳤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이와 관련해 유 대표의 부인인 배우 박한별씨(35)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근무 중인 윤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을 소환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전날(18일)에는 윤 총경 등의 계좌 거래와 통신기록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는 등 강제수사에도 착수했다.
kays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