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두 번째 방문국인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청와대 페이스북) © 뉴스1 |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해 "할랄산업의 허브, 말레이시아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한류가 만나서 협력하면 세계 할랄시장 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원우타마 쇼핑몰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한류·할랄 전시회'에서 축사를 갖고 "말레이시아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할랄 리더 국가이고 한국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한류의 본산지"라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은 "세계 할랄시장의 규모는 이미 2조불이 넘어섰고 2022년에는 3조불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거대한 할랄시장에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협력해 공동진출한다면 서로가 윈-윈하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전시회가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는 첫 번째 단추가 되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전시회에 참여한 기업 중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말레이시아 할랄인증을 받은 기업이 있다. 지금 세계시장에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150여종의 할랄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양국 간 공동투자로 할랄라면을 개발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넘어 한국에 역수출하는 기업도 있다. 제3국 공동진출의 꿈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런 성공 사례들을 더욱 확산시킨다면 할랄시장은 양국 공동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문 대통령은 "올해 7월 이곳 원우타마 쇼핑센터에 한류타운(K-Town)이 완공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 글로벌 할랄지원센터도 자리잡고 있다"며 "새롭게 들어서는 한류타운은 한류와 할랄을 이어주는 광장이다. 한류-할랄을 위한 두 나라 기업들의 협력을 실현하고 글로벌 할랄시장 창출을 이끌어가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 우리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 처음과 마지막을 말레이시아어로 인사했다. 축사 처음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슬라맛 말람(Selamat Malam), 마지막에는 '감사합니다'라는 의미의 뜨리마 까시(Terima Kasih)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속담에 '알지 못하면 사랑할 수 없다'고 한다. 말레이시아 국민에게 한국을 알게 하고 양국 국민들을 더 가깝게 하는 원동력이 바로 한류 같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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