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인천서구 주민들 '뿔났다'…"女직원 볼뽀뽀 의혹 구청장 사퇴하라"

봉사단체 등 주민 40여명 진상조사위 구성 기자회견
지역 맘카페·SNS상에서도 주민들 ‘외면’

(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2019-01-22 11:53 송고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의혹 진상위원회 관계자가 2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가진 저녁 술자리와 2차 노래방에서 여직원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의혹 진상위원회 관계자가 2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가진 저녁 술자리와 2차 노래방에서 여직원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 서구 지역 주민들이 이재현 서구청장 여직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발끈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구청장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을 검토하는가 하면,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인천 서구희망봉사단 등 지역 주민 40여 명으로 구성된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진상조사위원회'는 22일 인천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주민들은 "지난 11일 이재현 서구청장 언론보도를 접하고 분노가 치밀었다"며 "이 구청장은 고마움의 표시로 남녀직원에 볼뽀뽀를 했다고 해명했지만, 말도 안되는 해명이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학생도 하지 않을 행동을 해놓고서는 말도 안되는 해명을 쏟아내는 구청장에 참을 수 없어 이 자리에 나서게 됐다"며 "향후 수사기관에 고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당당하면 떳떳하게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에 관한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의혹 진상위원회가 2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의혹 진상위원회가 2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이 구청장 의혹과 관련해 지역 일반 주민들의 비난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역 SNS상에 "정상적인 사람들은 그런 행동을 성추행이라고 한다"며 "제대로 된 해명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맘카페 회원도 "제 손으로 찍은 구청장이 이런 사람이었다니..."라며 "직원 죽은 다음 날 회식자리도 황당한데, 해명도 가관"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저녁 술자리를 가진 뒤, 2차로 노래방을 갔다. 이는 지난 8일 서구청 공영주차장 건물에서 직원 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장례가 치러진 다음 날인 데다 회식 중 구청장의 여직원 성추행 소문까지 나돌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구청장은 적절치 못한 시기에 회식 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성추행 소문에 관해서는 관련 의혹 일체를 부인하며,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구청장이 해명 과정에서 여직원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뽀뽀를 했다고 인정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전날(21일)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 관련 조사를 결정해 당 윤리심판원에 넘겼다. 윤리심판원은 향후 약 한 달여간 이 구청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aron0317@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