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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英총리, 하원에 브렉시트 '마지막 세일즈'(종합)

"국민들, 하원 결정 보고 우리에게 물을 것"
부결 가능성 높아…英하원, 투표 앞두고 토론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19-01-15 07:54 송고 | 2019-01-15 08:52 최종수정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의원들에게 자신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을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BBC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의원들이 브렉시트에서 나라의 경제와 안보를 지켰는지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이같이 요청했다.
영국 하원은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4시) 합의안과 향후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 선언에 대한 표결을 진행한다. 메이 총리는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의원들을 향해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했다.

그는 쟁점인 '백스톱' 안에 대해 영국과 EU가 2020년 말까지 미래관계를 마무리할 것이라는 "절대적인 확신"이 있다면서 '이는 백스톱이 실행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백스톱은 브렉시트 이후 EU에 잔류하는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 간 통행·통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남도록 하는 안전장치를 말한다.
앞서 EU 지도부는 "EU는 백스톱 발효를 원치 않는다"며 "필요하다면 백스톱을 임시로 적용하게 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메이 총리와의 합의안에서 그 어떠한 내용도 추가해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재협상에는 선을 그었다.

브렉시트. (자료사진) © AFP=뉴스1
브렉시트. (자료사진) © AFP=뉴스1

메이 총리는 "나는 모든 의원들에게, 당신의 이전 결론이 무엇이든,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다시 한 번 합의안을 살펴보라고 말한다"면서 "완벽하진 않다. 그러나 역사가 쓰이면 사람들은 내일 하원의 결정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국민들은) '우리가 EU를 탈퇴한다는 국민투표 결정을 지켰는가' '우리가 경제, 안보, 그리고 조합을 보호했는가 아니면 영국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는가'를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노딜 브렉시트(협상 없는 EU 탈퇴)는 영국의 분열을 위협하는 것이며, 3월29일 예정된 브렉시트 발효일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의 '마지막 설득'은 의회가 합의안을 부결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영국 하원은 표결을 하루 앞두고 격렬한 토론을 진행했다.

합의안에 반대하는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는 메이 총리가 '굴욕적인 패배'를 마주할 것이라며 "완전하게, 완벽하게 실패했다"고 경고했고,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메이 총리는) 환상의 나라에 살고 있다. 정부는 '노딜'로 협박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의회가 합의안을 부결시킨다면 정부는 3개회일 이내에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부결될 경우 노딜 브렉시트·브렉시트 연기·두 번째 국민투표 실시·노동당에 의한 조기총선 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코빈 대표는 BBC에 '의원들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곧 상정할 것'이라며 "이제 정부에 대한 충성보다 조국에 대한 충성심을 더 높게 여길 때가 왔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기준 브렉시트 시간표.  메이 총리는 지난달 표결을 연기했고, 영국 하원은 지난 9일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부가 3일 내로 '플랜B'를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시켰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지난 11월 기준 브렉시트 시간표.  메이 총리는 지난달 표결을 연기했고, 영국 하원은 지난 9일 메이 총리의 합의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부가 3일 내로 '플랜B'를 제시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가결시켰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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