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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여중 학생들이 ‘평화의 소녀상’ 세웠다

소녀상 배지 판매·선생님들 성금 모아 제작비 마련
학생들 “졸업 하루 앞두고 제막식 열어 뿌듯”

(함안=뉴스1) 강대한 기자 | 2019-01-07 18:41 송고 | 2019-01-07 21:00 최종수정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함안여자중학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함안여중 제공)2019.1.7/뉴스1© News1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함안여자중학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함안여중 제공)2019.1.7/뉴스1© News1

11일 오전 경남 함안의 시골학교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함안여자중학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전국의 112번째로, 올해 처음이며 함안에서 처음으로 세워진 소녀상이다.
이는 학생들이 나서 스스로 계획하고 추진해 열린 소녀상 제막식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함안여중의 학생자치위원회는 행복희망학교에서 교육을 받다가 지난해 8월 이같은 의견을 학교 측에 제시했다.

학교 측 역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시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김두은 선생님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나섰다.
학교 선생님들은 성금을 모아 약 500만원을 마련했고, 학생들은 소녀상 모양의 배지를 600개를 제작·판매해 200만원을 벌어들였다. 또 학교의 환경동아리 ‘푸르미’에서 김장김치를 판매하고, 바자회를 열어 전교생 264명의 수익을 십시일반 모았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마음으로 이렇게 모인 돈 1000만원이 소녀상 제작비로 들어갔다.

함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소녀상' 배지.(함안여중 제공)2019.1.7.뉴스1© News1
함안여자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소녀상' 배지.(함안여중 제공)2019.1.7.뉴스1© News1

경기도의 한 주물제작업체가 원자재 가격과 최소의 인건비만 받아 600만원으로 앉은 키 1m20㎝의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했다. 디자인은 홍익대학교 조소과 학생들에게 400만원을 들여 맡겼다.

특히 학생자치위원회의 3학년 18명이 다음날 졸업식이라 서둘러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학생들은 “오늘 소녀상 제막식을 하고 내일은 졸업식이다”면서 “졸업 전에 소녀상이 세워진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다. 사진도 찍고, 추억을 남길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다.

함안여중 김두은 선생님은 “소녀상 만들기에 적극 참여한 학생들의 졸업이 다가와 동분서주 뛰어다녀 몸은 많이 피곤했지만 행복한 하루였다”며 “학생들이 우리나라 역사 의식을 똑바로 갖추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해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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