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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로 암자 가는 길…흑백과 글의 강렬함

[신간] 상무주 가는 길

(서울=뉴스1) 이영섭 기자 | 2018-10-03 11:00 송고
신간 '상무주 가는 길' 표지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김홍희의 암자기행 산문집이자 흑백사진 화보집이다.

전국 26곳 암자의 풍광과 정취를 담아냈다. 제목의 '상무주'는 경남 함양 지리산 자락 상무주암에서 따왔다.

26곳의 암자는 기라성 같은 암자들이다. 법정이 머물던 송광사 불일암, 금오산 항일암, 해인사 백련암, 남산 칠불암, 선운사 도솔암…. 이런 장소들을 찾는 것 자체가 이 책의 최대 매력이다.

'글쓰는 사진가'로 알려진 지은이 김홍희는 스테디셀러 '암자로 가는 길' 로 유명하다. 또 현각 스님의 '만행-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 법정의 '인도기행' 등에 사진을 실었다.

늘 새롭고 획기적인 화각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독특한 이미지로 형상화하고 철학을 깃들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간지에 글을 연재하고 방송에서 입담을 과시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작가다.

출판사는 "이 책은 그의 인생 철학 예술세계가 응집되어 있다"고 평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읽는 책인 동시에 보는 책을 추구했다"고 했다. 글에 절반의 공력을 들인 것이다. 또 "재이있는 글을 쓰고자 했다"고 했다. 종교적 경건주의에 빠지지 않고 종교가 존재해야 하는 마땅한 바를 다루고자 한 것이다.

하지만 책을 들춰보면 흑백사진의 강렬함으로 인해 금방 깊은 정취에 빠진다. 흑백사진 같이 가을과 겨울의 자태를 잘 표현하는 매체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글은 매끈해서 읽는 맛이 보는 맛을 돋우고, 보는 맛이 읽는 맛을 부른다.

기독교도인 저자는 암자를 순례하며 인간 예수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또한 부처님을 향한 사랑도 더 깊어졌다고 한다. 

독자들이 올 가을 부처와 영원이 안식하는 산사의 암자에서 무엇을 찾을지 무척 궁금해진다.

◇상무주(上無住) 가는 길…사진가 김홍희의 다시 찾은 암자 / 김홍희 글·사진/ 불광출판사/ 1만9800원


sosab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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