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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하면 떠오르는 '다다익선', 왜 30년만에 가동중단됐나

국립현대미술관, 다다익선 자료전 과천서 개최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2018-08-30 10:12 송고
1988년 일반공개 당시 다다익선.(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003대의 TV모니터로 만든 백남준의 비디오 타워 작품 '다다익선'의 32년 역사를 담은 전시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은 '다다익선'의 탄생, 설치배경과 관련한 이야기를 담은 자료전 '다다익선 이야기'를 다음달 4일부터 MMCA 과천 램프코어에서 개최한다.
다다익선은 백남준 하면 떠오르는 트레이드 마크 같은 작품이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내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다다익선'은 지난 2월 텔레비전의 노후화에 따른 작동 문제와 브라운관 텔레비전의 생산중단으로 작품 가동이 중단됐다.

'다다익선'은 2003년 모니터를 전면교체하는 등 2015년까지 9차례에 걸쳐 수리를 해왔지만 기기들의 노후화로 화재 위험 등이 제기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0년 간 상설전시 해오던 '다다익선'의 전기 안전점검 후 작동을 중단하고 향후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설치한 높이 18m의 대형 영상탑으로 과천관을 상징하는 작품이었다.

'다다익선 이야기'에서는 1986년 작품을 구상해 1988년 설치하게 된 배경과 진행과정 그리고 완성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연도별로 정리해 설치, 스케치, 개막식행사 등 사진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 안에 국내·외 관련 전문가들의 면담과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구하고 그에 따라 보존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세계적인 작가 백남준의 기념비적인 작품 '다다익선'은 1988년 설치되어 30년간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 미술을 대표해 온 중요한 작품"이라며 "다다익선의 보존수복 방안은 미디어 작품 보존수복의 중요한 사례로서 미술관은 신중한 검토를 통해 국제 미술계에 담론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28일까지.

1987년 백남준이 다다익선 설치를 구상해보는 장면.(국립현대미술관 제공)
1987년 백남준이 다다익선 설치를 구상해보는 장면.(국립현대미술관 제공)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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