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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새 수호신 양한빈… 이을용 "머잖아 대표팀도 뽑힐 것"

(구리=뉴스1) 임성일 기자 | 2018-07-27 16:37 송고
FC서울의 수문장 양한빈. 이을용 감독대행은 머잖아 양한빈이 대표팀에 호출될 것이라 덕담했다. (FC서울 제공) © News1
FC서울의 수문장 양한빈. 이을용 감독대행은 머잖아 양한빈이 대표팀에 호출될 것이라 덕담했다. (FC서울 제공) © News1

근래 국내 축구계는 보기 드물게 '골키퍼 풍년'을 맞고 있다. 지금까지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수문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빛을 내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역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대구FC의 '대구 데헤아' 조현우다.

조현우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대표팀의 No.1 수문장으로 조별예선 3경기에 모두 풀타임 활약했고 특히 독일과의 3차전에서는 숱한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면서 2-0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들이 입을 모아 "현우가 없었다면 난감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을 정도의 맹활약이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리그 최강인 전북현대의 새내기 수문장 송범근의 활약상도 도드라진다. 권순태 골키퍼가 J리그로 떠난 뒤 전북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던 골문을 기대 이상으로 충실하게 막아내면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FC서울의 새 수호신 양한빈이다. 지난해부터 차츰차츰 출전 기회를 높여온 양한빈은 이제 완벽한 주전으로 뿌리를 내렸다. 공수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FC서울이 그래도 선전하고 있는 것은, 양한빈의 선방 공이 적잖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27일 FC서울의 훈련장이 위치한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이을용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친구인데 정말 노력파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실력으로 인정을 받았는데,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를 했고 또 능력을 갖췄다는 방증"이라는 표현으로 박수를 보냈다.
양한빈의 프로 데뷔 클럽은 강원FC. 그는 2011년 강원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했다. 공교롭게도 2011년은 이을용 감독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는데, 그때 선수 이을용의 소속팀이 바로 강원FC였다.

이 감독은 "강원에 있을 때부터 한빈이를 지켜봐왔다. 정말 성실하고 노력을 많이 한다. 그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며 당연한 결실이라 설명했다. 출전도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면 빅클럽 서울의 주전이 된 지금도 장족의 발전이다. 하지만 이을용 감독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양한빈은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사실 리그 톱클래스지만, 향후 1~2년이 더 지나면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한 뒤 "머잖아 국가대표에도 발탁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의 소유자다. 우리 팀 선수라서 하는 말이 아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련해 양한빈은 "신인 때부터 감독님과 생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칭찬을 보내주시니 감사할 뿐"이라면서 "앞으로 더 잘하는 게 감독님과 팀을 위하는 것이고 또 나를 위한 일"이라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다.

이어 "팬들의 성원에 늘 감사드리는데 그에 부합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아 죄송할 뿐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밖에 드릴 게 없다"는 말로 지켜봐줄 것을 당부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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