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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가부 장관 혜화역 시위 깜짝방문…"송구하고 마음 무거웠다"

"불법촬영 두려움 없이 일상 누리도록 노력할 것"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018-07-08 00:18 송고 | 2018-07-08 15:33 최종수정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열린 '제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현장을 '조용히' 방문했다. 정 장관은 "여성인권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불법촬영·유포 근절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늦게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올려 "많은 여성들이 노상에 모여 함께 분노하고 함께 절규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직접 듣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1·2부로 나뉘어 진행된 '제3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공식 일정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다. 대신 스크린과 스피커를 이용해 전해지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전해들었다.

정 장관은 "참석자들은 뜨거운 땡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불법촬영을 비롯, 성범죄를 근절하지 못하는 국가기관과 사회 전반의 성차별을 성토했다"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이자 여성인권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들께 송구스럽고 마음이 무거웠다"는 소회를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그간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보다 안전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왔음에도 여전히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효과를 내지 못했다는 생각에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러분이 혜화역에서 외친 생생한 목소리를 절대 잊지 않고, 불법촬영 및 유포 등의 두려움 없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심정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집회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외에도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전주, 창원, 청주, 천안, 평택 등 전국 각지에서 주최측 추산 6만여명(경찰 추산 1만7000여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에서 △여성 경찰관 90% 비율 임용 △여성 경찰청장 임명 △문무일 검찰총장 사퇴 △판검사 등 고위 관직 여성 임명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촬영·유포·판매·구매자에 대한 강력 처벌 △디지털 성범죄 국제공조수사 강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정 장관은 앞서 '제2차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열린 직후인 지난 11일에도 "혜화역 시위는 우리 사회의 성차별적 구조와 문화에 억눌려 온 여성들의 분노가 '홍대 불법촬영 사건'을 계기로 폭발한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불법촬영 엄단과 성차별 해소에 나설 것을 약속한 바 있다.

7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소위 '몰카'로 불리는 불법촬영 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일 때에도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할 것을 촉구했다. 2018.7.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7일 오후 서울 대학로에서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들은 소위 '몰카'로 불리는 불법촬영 범죄의 피해자가 여성일 때에도 신속한 수사와 처벌을 할 것을 촉구했다. 2018.7.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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