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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에 할리우드가 '발 동동'

스크린쿼터·수익배분비율 협상 더 고착화될까 '우려'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2018-07-06 16:38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국제 경제의 두 맹주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 개시된 가운데 미국 영화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고 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미국은 이날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또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강행에 맞서 즉각 반격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초기 대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농축산업 전반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돼 영화 산업이 무역 분쟁의 최전선에 위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수입 영화 배급과 관련한 재협상이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양국의 관세 전쟁의 서막이 오르며 미국 영화계는 배급 관련 재협상이 더욱 심각한 교착 상태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미국은 수입 영화 할당량을 20개에서 34개로 늘리며 중국과 수입영화 배급 협상을 마쳤다. 해외 영화 제작사가 가져갈 수 있는 수익 배분 비율도 13%에서 25%로 올렸다.

양국은 스크린쿼터와 수익 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협상을 5년마다 하기로 했지만, 지난해 마무리 돼야 했을 합의는 중국의 내부 사정 등으로 인해 이때까지 미뤄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무역 전쟁까지 시작돼 미국 영화계는 속을 태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무역 전쟁 때문에 재협상 당사자인 미국영화협회(MPAA)와 미 무역대표부(USTR)의 협상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로버트 케인 퍼블릭브리지픽쳐스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유치하고 위험하며 무식한 무역 전략 때문에 관련 협상을 하고 있는 이들의 희망은 산산조각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극도로 불안정한 정책 때문에 할리우드의 일자리가 상당수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우려를 전했다.

중국 영화 산업은 세계 박스 오피스 절반을 차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전역에는 9500개 이상의 극장 스크린이 추가됐다.

SCMP는 미국의 티켓 판매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 영화 관람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해 지난해에만 티켓 판매액이 83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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