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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동수의 동물보호이야기] 반려견에 '긍정강화' 훈련해야

우리 강아지는 왜 짖을까? ①

(서울=뉴스1) 임설화 수의사 | 2018-05-30 10:00 송고
편집자주 버려진동물을위한수의사회(버동수) 소속 명보영 수의사를 비롯한 회원들이 '버동수의 동물보호이야기' 코너를 연재한다. 지난 2013년 200여명의 수의사들이 설립한 '버동수'는 매달 전국 유기동물보호소 등을 찾아다니며 중성화 수술, 예방접종, 외부기생충 구제 등 정기적으로 의료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 코너에서는 유기동물보호소를 비롯한 각종 현장에서 수의사로서 직접 경험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한다.
외출 중인 필자를 기다리는 반려견 밍키.© News1

개들이 목소리를 내는 행위는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이다. 멍멍 짖는 것, 낑낑거리는 것, 그리고 하울링 등을 통해 개들은 자신의 무리와 보호자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리고 외부 자극에 반응한다.

하지만 소리를 내는 행위가 과도할 경우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 종종 이웃간 마찰을 겪게 된다. 일부 보호자의 경우 짖는 부분의 원인을 해결하기보다는 짖는 행위만을 억제하기 위해 전기충격기, 초크체인, 입마개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러한 충격요법의 효과는 일시적이고 반려견의 공격성을 강화해 바람직하지 않다. 따라서 반려견이 왜 '짖는' 행위를 하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수의학적, 행동학적인 방향에서 살피고 적절한 교정 및 치료를 해야 한다. 정상적이지만 사람이 원치 않은 짖음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과 분리불안 등 정상적이지 않은 짖음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먼저 정상적인 짖음이란 낯선 자극이나 위급하다고 생각될 경우 주변에 위험신호로 알리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특별한 교정이나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보호자의 관심을 목적으로 짖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사람이 원치 않는 행동이기 때문에 행동교정을 통해 지나친 짖음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낯선 자극에 대한 공포, 분리불안, 인지장애 등으로 인해 짖는 경우는 병적 행동이며 수의학적 치료가 필요하다.

사람이 원치않는 짖음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무시'와 '긍정강화'다. 보호자들은 흔히 'OO야, 짖으면 안돼!'라고 하면서 반려견을 바라보고, 이름을 부르고, 안아올리는 등의 신체적 접촉을 하게 된다. 이러한 시선, 호명, 접촉은 짖으면 관심을 가진다는 인식을 줘 짖는 행동을 강화하게 된다. 따라서 '무시'를 통해 반려견의 흥분을 가라앉히거나 방에 들어가 반려견의 시야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정 소리(폭죽, 번개 등)에 민감하게 짖는 경우 대개 불안함과 공포에서 비롯된다.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을 안심시키기 위해 끌어안으며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호자의 심박수 역시 증가돼 오히려 반려견에게 공포심을 강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두려워하는 자극을 점차적으로 키우면서 익숙해지게 하는 '탈감작' 치료를 추천한다. 반려견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는 장소에서 간식을 주면서 두려워하는 소리의 크기를 점차 키워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교정 중 불안이나 공포가 나타난다면 즉시 중단하고 처음부터 다시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사회화가 부족하거나 낯선 자극에 부정적인 경험을 가진 반려견들의 경우 공포와 불안감으로 인해 낯선 사람이 방문하면 공격성을 보이며 짖게 된다. 이러한 행동교정을 하기 위해서는 '긍정강화'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간식 보상을 이용, 잠자리로 가서 앉는 훈련을 통해 벨소리와 낯선 사람의 방문은 간식이라는 긍정강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반려견의 모든 훈련은 긍정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 News1
임설화 수의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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