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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죽 잘 맞았다" 이유영x김선호, '미치겠다 너땜에'가 몰고올 설렘 [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8-04-30 14:45 송고
MBC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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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날, 배우 이유영과 김선호가 설레는 로맨스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M라운지에서 MBC UHD 단막극 '미치겠다, 너땜에!'(극본 박미령 / 연출 현솔잎)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현솔잎 PD를 비롯해 배우 이유영과 김선호가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치겠다, 너땜에!'는 오랜 친구와 하룻밤을 보내고 고민에 빠진 아티스트 래완(김선호 분)과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통역사 은성(이유영 분)을 통해 8년의 교감이 사랑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아낸 드라마다. 이유영과 김선호 외에 성주, 권도운, 류혜린, 박효주 등이 출연한다.

특히 '미치겠다, 너땜에!'는 드라마 '쇼핑왕 루이' '결혼계약' '오만과 편견' '돌아온 복단지'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은 현솔잎 PD와 톡톡 튀는 감성의 신인인 박미령 작가가 함께 의기투합해 선보이는 2018년 방송되는 MBC의 첫 단막극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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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솔잎 PD는 해당 드라마의 연출 의도에 대해 "흔해 빠진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살면서 폭풍 같은 첫 만남, 운명 같은 로맨스가 일상에 몇 번이나 있겠나. 익숙한 관계가 슬쩍 바뀌는 과정, 그 순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어떻게 보면 우리의 일상에서 실제로 만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을 시작했다. 
'쌈, 마이웨이' 등과 같은 드라마가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로서의 차별점 등에 대해서도 밝혔다. 현PD는 "이런 관계는 실생활에서 더 많이 만날 수 있는 관계다. 커다랗고 소란스러운 만남이 아니지만 두 사람이 붙어서 같이 지내면서 끊임 없이 대화를 나누고 싸우기도 하고 풀어지기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고 자기 자신까지 알아가는 그런 순간 순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두 배우가 미묘한 관계를 아주 잘 살려줬다. 순간 순간을 시청자들도 함께 즐기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이유영은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으로 밝은 캐릭터를 맡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한은성이라는 역할은 직업은 불어 동시 통역사"라고 소개하며 "굉장히 털털하고 솔직하고 항상 밝고 씩씩한, 그리고 어린 아이 같이 해맑은 면이 있는 친구다. 8년 친구 래완이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인물"이라면서 "밝은 역할은 처음 해봐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은성이가 드라마 상에서 노래도 하고 랩도 하고 춤도 춘다. 좀 많이 엉뚱하고 발랄한 친구"라고 덧붙여 극 중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이유영은 연기 변신이 두려웠다고도 고백했다. 이에 대해 이유영은 "그래서 하기 전에 두렵기도 했었다. 즐기면서 할 수 있을까 했는데 너무 재미있더라"며 "극 중 김선호씨와 티격태격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실제로도 티격태격하게 되더라. 너무 잘 맞고 감독님이 저로서, 이유영 같은 은성이를 만들어달라 하더라.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 촬영할 때 너무 행복한데 집에 가면 허탈하더라. 촬영이 안 끝났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즐거웠다"고 즐거웠던 촬영 순간을 돌이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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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는 조정석과 출연한 드라마 '투깝스' 이후 단막극으로 복귀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단막극이 그냥 MBC 드라마와 다르게 시작과 끝을 알아서 준비 과정이 즐거웠다. 어떻게 보면 이 드라마가 평범한데 둘에게 사랑이 찾아오는데 미묘하게 말 한마디에 사랑이 시작되는 과정을 표현하는 게 즐겁더라"면서 "단막극이라고 해서 선택이 아니라 대본이 재미있고 일상적이었다. 흔히 볼 수 있는 사랑인데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을 보여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저도 촬영 끝날 때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또 김선호는 이유영과 첫 만남 당시 떨렸다고도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그는 "사실 유영이가 스릴러퀸이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첫 만남 전에 떨면서 갔다. 처음 만났는데 제가 생각한 것과 달랐다. 알려진 것과 다른 부분이 많았고 유영이는 극 중 캐릭터가 이해가 안 간 부분이 많았다고 하지만 비슷한 면이 많았다. 애교도 많고 다가가는 게 어렵지 않았다"며 "그래서 제가 장난도 많이 치고 그랬다. 유영이를 보며 고민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도 많이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유영도 김선호와 연기를 함께 맞춰 가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돌이켰다. 그는 "오빠와는 처음에 만났을 때 첫 리딩을 했을 때 대사 톤의 차이는 있었다"고 운을 뎄고 "그걸 맞춰 가야겠다 싶어 리딩을 많이 했는데 나중에 다 맞춰지더라. 오빠가 열려 있고 받아주고 맞춰주고 리액션을 잘 해주더라"면서 "그래서 죽이 잘 맞았지만 극 중 모습처럼 실제로도 계속 티격태격했다"고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이에 김선호도 "그래서 신인처럼 정말 재미있게 연기했던 것 같다.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고 거들었다.

현솔잎 PD는 두 배우의 캐스팅 비화도 털어놨다. 두 배우 덕분에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바뀌었다고도 했다. 그는 "유영씨에 대해 이야기하면 그동안 개성 캐릭터를 많이 해서 차갑고 어두운 이미지가 강한 배우더라. 캐스팅 때문에 처음 만났는데 처음에 개인적으로 마주하는데 밝고 화사한 기운을 가진 사람이더라. 만나서 수다를 떠는데 애교가 많고 귀엽고 여성스럽더라. 제가 생각했던 은성이는 소년 같고 씩씩하고 대찬 이미지였다. 유영씨를 만나서 저런 매력의 배우가 조금 더 여성스럽고 편안한 느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선호씨도 아무리 우리가 일 때문에 만났더라도 낯선 사이인데도 편안하게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주더라. 래완이는 츤데레, 무뚝뚝하고 툭툭 던지는 캐릭터를 생각했는데 선호씨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하는 매력이 있더라. 그게 주위를 끌더라"면서 "내가 생각한 래완이보다 훨씬 젠틀한 래완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가진 매력이 상당해서 캐릭터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뛰어넘게 해줘서 즐거웠다. 돌이켜봐도 좋은 선택이었다"고 애정을 보였다. 

한편 '미치겠다, 너땜에!'는 '위대한 유혹자' 후속으로 오는 5월7일과 8일 양일간 밤 10시에 2부작으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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