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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정치인, 인터뷰중 시민에 따귀맞아…정치분노 표출

뇌물수수 혐의로 대통령 재판받거나 자신 사퇴
정부 신뢰도 49%에서 17%로 곤두박질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8-03-29 15:05 송고
페루의 한 의원이 인터뷰 도중 시민으로부터 따귀를 맞았다. © 현지 방송


페루의 한 의원이 인터뷰 도중 시민으로부터 따귀를 맞았다. © 현지 방송

최근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대통령직에서 자진 사퇴한 페루에선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이젠 분노로 바뀌고 있다. 생방송으로 인터뷰하던 정치인이 길거리에서 시민으로부터 따귀를 맞은 것은 그 생생한 사례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신임 대통령과의 면담에 관해 지난 27일(현지시간) TV방송사와 인터뷰를 하고 있던 귀도 롬바르디 의원에게 한 여성이 옆으로 다가와 "돈이 얼마나 많아? 얼마나 돼?"라며 끼어들었다.

롬바르디 의원은 처음에는 관심을 주지 않다가 계속된 방해에 "많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이 여성의 손이 카메라 안으로 날아 들어왔고, 로바르디 의원은 얼굴을 피하다가 비켜 맞았다. 여성은 그러고는 손가락을 흔들며 자리를 떴다.

롬바르디 의원은 이번 일에 대해 "정신나간 여자의 행동"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브라질 건설사 오데브레히트가 계약을 따내기 위해 유력 정치인들에게 검은돈을 제공했다고 밝힌 뒤로 페루 국민들이 얼마나 분노에 차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지난 1여년 기간 동안 페루에선 오얀타 우말라 대통령이 퇴임 이후 오데브레히트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우말라 대통령 후임인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대통령은 5년 임기 중 2년도 채우지 못하고 지난주 자진 사퇴했다.

이달 초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회에 대한 신뢰도는 2016년 12월 37%에서 14%로 곤두박질쳤다. 정부 신뢰도는 49%에서 17%로 떨어졌다. SNS 상에선 이 여성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는 시민들도 많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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