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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미래당' 명칭 쟁탈전에 제3자 개입?…"등록 미리 권유"

민평당 지지자 "지인 통해 우리미래에 약칭 선점 조언"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8-02-07 09:12 송고 | 2018-02-07 09:36 최종수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통합추진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통합신당 최종 당명으로 '미래당'을 선정, 문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 2018.2.2/뉴스1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신당인 미래당이 원외 정당 우리미래와 '미래당'이란 당명 약칭 사용 여부를 두고 다투는 가운데, 국민의당에서 일하다가 민주평화당 창당 작업을 도왔던 인사가 우리미래 측에 약칭을 선점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민평당 지지자 J씨는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통합신당 당명으로) 지난주 '바른국민'과 '미래당' 두 가지 발표가 나온 뒤 바로 우리미래를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 미래당을 약칭으로 신청하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이 통합신당의 당명 후보를 2개로 좁혀 발표한 지난 1일 지인을 통해 우리미래 측에 미래당 약칭 신청을 권했다는 것이다.

그로부터 2일여 뒤는 우리미래가 약칭으로 미래당을 쓰기 위해 당내 논의에 착수했다고 밝힌 시점이다.

우리미래 한 관계자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가 주말에 전국운영위 회의를 해서 약칭 '미래당'으로 쓰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그래서 월요일날(5일) 오전에 선관위에 방문해서 자문도 받고 했는데, 알아보고 서류등록을 하러 갔다"고 했다.

우리미래는 지난 5일 오후 6시2분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미래당' 공식약칭 신청서를 냈으며, 약 5분 뒤 바른정당 측도 동일 약칭을 등록하기 위한 신청서를 선관위에 제출했다.

J씨는 "(통합정당이 당명으로) 미래당이라고 지을 줄 (우리미래 측은) 몰랐을 것"이라며 "(우리미래가) 약칭을 등록하지 않을 것 같아 제가 제안했다"고도 했다.

다만 J씨의 조언으로 우리미래가 미래당 약칭을 등록하려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국민의당 당직자였던 J씨는 당내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인 후 국민의당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 뒤 민평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창당 관련 업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해 우리미래에서 주관한 행사에 초대받아 '우리미래' 당명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이와 유사한 미래당을 당명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정도(正道)에 어긋난 행위라는 게 J씨의 주장이다.

J씨는 페이스북에서 우리미래 관계자에게 이러한 사실을 직접 전달하고자 시도했다고도 했다. 그는 "우리미래 사람들을 잘 몰라서 우리미래 관계자 A씨의 페이스북에 제가 (직접 댓글을) 올렸다"고 했다.

실제 우리미래 관계자 A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7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중앙선관위에 우리미래 약칭 '미래당' 등록하러 갔더니 5분 뒤에 국민의당이 약칭으로 '미래당' 신청하러 왔더군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J씨는 같은날(5일) 저녁 9시쯤 댓글을 올려 "우리미래와 미래당은 엄격하게 보면 다릅니다"라며 "그래서 조건을 갖춰 약칭을 미래당으로 등록하시라고 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평당은 전날 창당대회를 열었으며 국민의당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내는 상황이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안 대표를 예방한다.

김경진 민평당 의원은 전날 창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특정인을 비판한다든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과정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올바른 길을 가려고 한다"고 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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