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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로 본 국정원…안으론 안정성, 밖으론 수혈로 개혁 고삐

국정원장, 1,2,3 차장은 국정원 출신인사
북한 해외 개혁 파트는 정권핵심 외부인사로 충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17-06-27 15:46 송고
© News1

국가정보원이 안으로는 조직 전문성과 안정성을 다지고 밖으로는 외부 수혈로 개혁 고삐를 거세게 쥐는 모양새다. 

국가정보원장, 1,2,3차장 자리에 국정원 출신 인사들을 임명했지만 해외 정보, 북한 정보 파트와 개혁 업무는 현 정부 핵심 인사들인 외부 인사로 채웠기 때문에 이런 평가가 나온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10일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장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을 지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서 후보자는 평생을 국정원에 몸담았던 남북관계 적임자로서, 6·15와 10·4 두 번의 정상회담을 기획하고 실무협상을 하는 등 북한 업무에 가장 정통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무엇보다 국정원 출신 인사 가운데 국정원 개혁의지가 누구보다 있어 제가 공약했던 국정 개혁 목표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서훈 국가원장은 취임 첫날인 이달 1일 첫 지시로 국내정보 담당관 제도를 즉각 완전히 폐지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국정원은 정치개입 논란 등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국정원 개혁 발전위원회'(국정원 개혁위)를 발족시켰다.

또한 문 대통령은 국정원 1·2·3차장에 각각 서동구 주 파키스탄 대사,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 김상균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임명했다.

이는 업무 연속성과 안정성을 기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후 인사는 안정성 보다는 개혁과 전문성, '코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선 국정원 해외정보와 북한 파트 책임자로 외부 민간 전문가를 발탁했다.

해외정보분석국장에는 김성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이, 북한정보분석국장에는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자리에 비(非)국정원 출신 인사가 기용된 것은 처음으로, 이 역시 국정원의 개혁 의지를 잘 보여준다는 평이다.   

특히 김 연구실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행정관과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냈고 장 연구위원도 참여정부 때 NSC 행정관으로 일했다. 

이들은 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봐야 한다.

아울러 국정원은 27일 국정원의 조직 인선과 예산 운영 등을 담당하는 핵심 요직인 기획조정실장에 신현수 변호사를 임명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 신임 실장은 지난 대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냈다.

정권 핵심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신 실장은 향후 국정원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국정원은 개혁위를 출범시키면서 적폐청산 TF와 조직쇄신 TF를 구성했다.

과거 국정원 대선개입, 극우단체 지원, 박원순 서울시장 제압문건 등의 의혹을 파헤칠 적폐청산 TF에는 현직 검사들도 파견되어 있다.

검찰 출신인 신 실장은 이런 개혁 과제를 실무에서 지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 정비를 사실상 일단락 지은 서훈 원장이 취임 일성대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flyhighrom@news1.kr